• 아시아투데이 로고
故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마지막 길… 2000여명 배웅 받으며 영면

故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마지막 길… 2000여명 배웅 받으며 영면

기사승인 2019. 12. 1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영결식 엄수<YONHAP NO-2647>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영결식에서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12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대강당에서 엄수됐다. 소박한 장례를 원한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과 친인척, 전직 대우 임직원만 식장에 참석했다. 식장 밖 2000여 명의 조문객들은 복도에 설치된 중계 영상을 보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에선 김 전 회장의 생전 인터뷰와 ‘세계 경영’을 재조명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 속 김 전 회장은 “대우의 사훈인 ‘창조’ ‘도전’ ‘희생’ 이 세 가지에는 우리의 진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는 세계로 나갔고, 해외 진출을 우리가 처음으로 해냈습니다”라고 말했다.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이 조사(弔詞)를, 손병두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추도사를 했다. 장 회장은 “회장님은 35만의 대우 가족과 전 국민이 기억하고 인생의 좌표로 삼기에 충분했고, 회장님의 성취가 국민적 자신감으로 이어져 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을 가까이서 보필했던 손 전 상근부회장은 “세계가 얼마나 넓은지, 인간이 꿈꿀 수 있는 곳은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꽉 찬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추도사가 끝나자 추모객 모두는 ‘대우 가족의 노래’를 부르며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고인의 장남인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은 추도사에서 “항상 바쁘시고 자주 옆에 계시진 않았지만 늘 자랑스러운 아버지셨다”며 “마지막 가시는 길을 보며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친 뒤에는 김 전 회장의 손자가 영정을 들고 대기 중인 운구 차량으로 이동했다. 운구 차량은 아주대학교 본관을 한 바퀴 돌아 장지인 충남 태안군 선영으로 향했다.

10일 차려진 빈소에는 김 전 회장을 추모하는 왕년 대우맨들과 정·재계 주요인사를 비롯해 해외 청년사업가 육성사업 참여 청년 등 총 8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