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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실상 ‘연임 성공’…회추위 “법적리스크 문제 없어”(종합)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실상 ‘연임 성공’…회추위 “법적리스크 문제 없어”(종합)

기사승인 2019. 12. 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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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후보군 PT면접 후 4차 회추위 회의 결과
"법정구속 등 유고시 컨틴전시 플랜 제대로 작동"
"오렌지라이프·아시아신탁 인수 등 경영성과 높아"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서 조 회장 최종 연임 확정
조용병회장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심층 면접에 참석하기 위해 발걸음을 향하고 있다. 이날 면접보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임초롱 기자 @twinkle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사진>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4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차기 회장 후보로 조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 재임기간 동안의 경영실적이 높게 평가됐다. 현재 진행중인 채용비리 관련 재판에 대해 회추위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13일 이만우 신한금융지주 회추위원장은 “오렌지라이프·아시아신탁 인수 등 조 회장 재임기간 전체 성과가 뛰어난 점이 평가됐다”며 이같은 내용의 회추위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만장일치로 추천됐다.

이날 회의는 조 회장을 포함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명 후보의 경영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조회 결과를 리뷰한 이후 후보자들을 심층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면접 절차가 종료된 후 위원 간의 최종 심의와 투표를 거쳐 조 회장을 만장일치로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회추위는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조직관리 역량·도덕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조 후보가 신한의 1등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하여 조직의 변화를 리드하며, 글로벌·디지털 등 신 시장 개척을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이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채용비리와 관련해 최근 금융감독원에서도 전달한 법적 리스크에 대해선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채용과정에서 불합리한 일이 있다고 해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은 도덕적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면서도 “첫 회추위 소집 당시 관련 리스크를 고려해 ‘컨틴전시 플랜’도 재점검했는데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대표이사 유고시 신한금융 비상무이사인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직무대행 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데다가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이사회를 열어 공백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부연이다. ‘유고’에 대한 의미를 묻자 이 위원장은 “법정구속”이라고 짧게 답했다. 즉, 법정구속으로 업무 수행을 못하게 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조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본 셈이다. 조 회장은 현재 신한은행장 시절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오는 18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다. 1심 선고는 내달 중순으로 예정됐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조 회장은 이날 오후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후보 추천에 대한 적정성 심의·의결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된다. 이후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회추위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보러가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연임에 도전하는 각오에 대한 질의에 “지난 3년동안 회장을 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지만 원점에서 다시 잘 준비했다”며 “기본에서 다시 시작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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