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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16년 전에 2020년 북핵 위기·미중 패권경쟁·미국 우선주의 예측

미 정보당국, 16년 전에 2020년 북핵 위기·미중 패권경쟁·미국 우선주의 예측

기사승인 2020. 01. 0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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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가정보국, 2004년 '2020년 세계' 보고서
"북 위기, 언젠가 고개 들 것...2020년까지 ICBM 개발"
"전략적 경쟁자 중국 두려움, 미중 적대적 관계 기름"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때 현실화
북미정상회담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가 16년 전인 2004년 낸 119쪽 분량의 ‘2020년의 세계’ 보고서에서 북한 핵 위기를 예측했다고 미 시사지 애틀랜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한 후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미국 정보당국이 16년 전에 북한 핵 위기를 예측했다고 미 시사지 애틀랜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는 2004년 낸 119쪽 분량의 ‘2020년의 세계’ 보고서는 북핵뿐 아니라 미·중 패권 경쟁·미국 우선주의 부상 등도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NIC가 세계 5개 대륙의 전문가 수백 명과 함께 ‘2020년의 세계’가 어떻게 보일지를 예측한 결과를 집약한 것이다.

보고서는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과 관련한 위기가 향후 15년 동안 언젠가 고개를 들 것”이라며 “북한이 2020년 이전까지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 탑재 미사일을 개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이 첫 핵실험을 한 것은 2006년 10월 9일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중국의 증가하는 민족주의와 전략적 경쟁자로서의 중국에 대한 미국의 두려움이 점점 더 양국의 적대적인 관계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며 미국은 아시아에서 새로운 안보와 질서에 대한 비전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또한 신흥 강국과 비교해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가상의 유엔 사무총장이 쓴 2020년 9월 일기장에서 많은 미국인이 세계 경찰 역할에 싫증을 내고 있다면서 동맹에 대한 부담을 거론하며 ‘미국 우선주의자’들이 유엔을 뉴욕에서 나가라고 요구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국제기구의 위상 쇠퇴, 미 동맹국들의 결속 약화 등도 예상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동맹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요구 등으로 부분적으로 현실화됐다.

다만 보고서는 대만의 독립 선언과 이를 둘러싼 미·중 충돌 시나리오 등 현 상황과 거리가 있는 예측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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