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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지난해 영업이익 1020억원…고수익 부품사업 강화 등 사업구조개편 효과

현대위아, 지난해 영업이익 1020억원…고수익 부품사업 강화 등 사업구조개편 효과

기사승인 2020. 01. 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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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1조7892억원, 영업익 202억원
만성 적자 기계사업부문, 영업적자폭 40% 개선
UAM·전기차·수소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준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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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가 기계사업부문의 신사업 추진 및 저수익 부품사업 축소 등 다각적인 체질 개선 노력과 고수익 차량부품으로의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차량부품사업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를 확대하고 현대·기아자동차의존도를 낮추며 1% 이하로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이와 함께 고질적인 적자에 허덕이던 기계사업부문 손실 폭도 줄이는 등 지난해 추진한 사업구조개편 효과가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29일 현대위아는 2019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이 7조3150억원을 기록, 전년 7조8805억원 대비 7.2%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차량부품사업 매출이 6조4550억원, 기계사업은 8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8%와 16.4% 줄어들었다.

전체적인 사업비중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대폭 개선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현대위아의 영업이익은 1020억원으로 2018년 50억원대비 1926%의 성장세를 보였다. 차량부품사업의 경우 1700억원(42%↑)을 기록했고, 기계사업의 영업적자는 지난해 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 개선됐다.

이런 실적 개선은 현대위아가 추진 중인 사업 효율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위아는 차량부품사업에서 지난해 모듈 등 저수익 사업을 축소하고, 엔진·변속·등속 등 핵심부품 사업을 확대하는 등 물량 및 제품 믹스에 집중해왔다. 이에 따라 국내와 멕시코 공장의 엔진공장 가동률이 높아졌고, 스포츠유틸리티(SUV)를 중심으로 한 고급 차종 인기로 4륜구동 및 후륜구동 부품 판매도 증가했다.

여기에 산업기계 합리화 작업 등으로 적자폭을 줄인 기계사업부문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기계사업부문의 경우 제조업 업황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감소했고, 재고비용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 적자가 발생했지만, 그 규모를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위아가 실적 반등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하면서 재무건전성도 한층 개선됐다. 지난해 현대위아는 5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기말현금이 3830억원으로 기초현금 대비 14% 증가했다.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할 경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3090억원으로 늘어난다. 반면 순차입금을 2018년 1조8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8430억원으로 줄이는 등의 노력으로 부채비율을 134%에서 119%로 낮췄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도 현대위아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량부품의 경우 지난해 있었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 해외수주 건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날도 현대위아는 유럽·북미 완성차 업체에 7021억원 규모의 등속조인트를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국내외 엔진공장의 가동률이 안정화되고 있고, 완성차 업체들의 SUV 출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차 시장 성장과 현대차 그룹이 추진중인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분야도 현대위아에게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친환경차용 열관리 시스템을 2023년 상반기 공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전기차(EV)플랫폼 차량대상으로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부품 수주를 완료했고 수소차와 UAM관련해서도 사업 아이템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계사업 또한 스마트팩토리와 협업로봇을 개발하며 준비하는 단계에 있는 등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미래 성장 아이템을 갖춰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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