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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시장 회복세…2·3월 3만여 가구 분양 쏟아진다

지방 부동산시장 회복세…2·3월 3만여 가구 분양 쏟아진다

기사승인 2020. 02. 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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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3배 증가…올해 분양 물량의 25%가량 차지
부산·울산 등 지방 부동산시장 상승 뚜렷…5대광역시·경남 등 물량 집중
2,3월분양
침체를 겪던 일부 지방 부동산시장이 지난 연말부터 회복하는 분위기다.

대구·충남·경남·부산·울산 등을 중심으로 2·3월 신규 분양 물량이 3만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지방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지 주목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이달부터 3월까지 전국 5만3222가구, 72곳(임대제외)이 분양한다. 이 중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3만328가구, 44곳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39가구) 보다 3배 이상 많다. 올해 지방 전체 분양 물량(11만4508가구)의 4분의1을 차지한다. 이달에는 19곳에서 1만230가구, 3월에는 26곳에서 2만98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9209가구(16곳) △충남 4007가구(4곳) △경남 3794가구(4곳) △부산 3120가구(5곳) △울산 2687가구(1곳) △대전 2285가구(3곳) △광주 1648가구(3곳) △강원 1434가구(3곳) △전북 993가구(1곳) △충북 562가구(1곳) △전남 349가구(1곳) △제주 240가구(2곳) 등이다.

업계에서는 지방 분양 물량이 급증한 원인에 대해 지방 부동산시장 회복세를 손꼽는다. 실제 대전, 대구, 광주, 전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이어가던 지방 부동산시장이 지난 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평균매매가는 9월부터 반등해 4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 경기가 위축되면서 집값 하락이 장기화 되던 울산과 창원은 지난해 4분기에 접어들면서 3개월 만에 평균매매가가 각각 287만원, 186만원 상승했다. 부산도 조정대상지역 해제된 이후인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 사이 평균매매가가 273만원이 오르며 두드러지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정부 규제로 지방 원정투자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물량 증가 원인 중 하나라는 평가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통해 수도권을 제외한 15개 시·도별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 기준 15곳 모두 2018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 1123건(320→1443건) △충북 994건(260→1254건) △세종 732건(178→910건) △충남 700건(534→1000건) △강원 484건(221→705건) △경북 431건(295→726건) △광주 426건(343→769건) △전북 404건(174→578건) △울산 374건(106→480건) △경남 286건(712→998건) △대구 249건(310→559건) △대전 215건(685→900건) △전남 17건(354→371건) △제주 15건(48→63건) 순으로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연말 정부가 또 한 번의 규제를 발표하면서 수도권 부동산시장을 옥죄자 지방이 풍선효과를 보고 있는 모습”이라며 “더욱이 울산, 경남, 세종 등 올해를 기점으로 입주량이 급감하는 지역이 속속 등장하면서 공급 과잉 해소에 따른 분양시장 호황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에 분양되는 신규 단지를 살펴보면 대우건설은 이달 충남 계룡시 계룡대실지구 3블록에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83가구 규모이다. KTX계룡역과 계룡IC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광역교통망도 편리하다.

㈜신영은 오는 3월 울산 동구 서부동 일원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한다. 총 2개 단지로 구성되며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9개동 59~84㎡ 1371가구, 2단지는 지하 5층~지상 37층 9개동 전용면적 84~107㎡ 13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울산 내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고, 청운중·고 등이 인접해 있고 단지 맞은편에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다수의 산업단지들이 자리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3월 부산 사상구 덕포동 일원에 ‘부산덕포1구역중흥S클래스’(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157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2호선 덕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반도건설도 3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동, 전용면적 55~86㎡, 10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창원지방법원, 창원지방검찰청 등이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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