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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제 신종코로나 영향 심각할 듯

호주 경제 신종코로나 영향 심각할 듯

기사승인 2020. 02. 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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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 이어 신종 코로나로 관광업계 초토화
유학생 감소로 대학들도 힘들어 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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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경제 세계에서 가장 심각하게 신종 코로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사진=AP통신)
호주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하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신종 코로나)로 인한 경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 일간 가디언은 지난 8일(현지시간) 호주 전체 수출액의 30%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 불안으로 호주 경제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호주의 가장 큰 무역 상대로 대중 수출액은 미국과 일본을 합친 액수보다 큰 160조 원에 달한다. 특히 관광업계는 산불로 이미 대부분의 예약이 취소된 상황에서 중국 관광객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많은 업체가 휴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는 연간 130만여 명의 중국 관광객이 방문하며, 이들은 10조 원 가량을 지출해왔다.

대학들 역시 신종 코로나의 영향을 피해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로 유학 오는 학생 중 25%가 중국 출신이며, 호주 대학들은 이들 유학생에게 재정적으로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원업계에 대한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천연가스 수송을 중단할 것을 선언하는 등 단기적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중국 정부가 사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경기 부양책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예측했다.

알렉스 조이너 호주 투자자문사 아이에프엠 수석 경제학자는 올해 경제가 2.75% 성장할 것이라는 호주 중앙은행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2009년 이후 오랫동안 호황을 누린 세계 경제에 불황을 촉발할 수 있는 일종의 ‘블랙 스완’ 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하며, “경제적 영향은 세계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을 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예측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JP모건의 경제학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중국 경제의 역학관계를 완전히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공장 폐쇄뿐만 아니라 많은 학교의 휴업을 마비의 징조로 지적하면서 외식, 영화관, 스포츠 행사 등 대규모 모임이 수반되는 정상적인 활동이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재개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편 S&P는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75%에서 5%로 하향 조정했으며, 그 영향은 전 세계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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