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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코로나19, 성장률 목표 조정은 아직 일러”…이주열 “금리인하 신중”

홍남기 “코로나19, 성장률 목표 조정은 아직 일러”…이주열 “금리인하 신중”

기사승인 2020. 02. 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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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기자회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세번째)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두번째), 은성수 금융위원장(네번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금융·통화당국 수장들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송의주 기자songuijoo@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아직 작년 연말 설정한 경제성장률 목표치 조정을 논하기는 이르다”면서 “코로나19의 진행 상황을 좀 더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론과 관련해 “금리 인하는 효과도 있지만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며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사태의 파급 영향 점검 및 인식 공유 △금융시장 동향 점검 △피해업종 지원 방안 △경기흐름 관련한 공동 대응 등 크게 4가지 안건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일시적으로 나타났지만 지금은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평가됐다”며 “그러나 앞으로 언제든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긴장감을 갖고 모니터링 해나가며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업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며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며 “정부는 지원 방안 및 계획을 설명했으며, 한국은행은 별도로 피해지원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고, 금감원은 시중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피해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면책방안을 보완해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19사태가 관광객·소비 등 경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여파는 이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될지 여부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서 조금 더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작년 연말 설정했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조정할지 여부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유동성 조달을 원활하게 하는 카드로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앞서 밝힌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겠다는 것과 금리인하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 총재는 “최근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로 확산될지, 지속기간이 얼마일지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경제 영향을 예단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며, 지표를 통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과 관련해 그는 “금리인하는 효과도 효과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 또한 있기 때문에 함께 고려해서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상황은 지켜보겠지만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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