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항공업계, 이제 생존의 문제…입국금지 속출에 ‘출구가 없다’

항공업계, 이제 생존의 문제…입국금지 속출에 ‘출구가 없다’

기사승인 2020. 02. 25. 15:5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인천공항 출국장에 보이는 코로나19 주의 안내문
2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니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항공사들의 하늘길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생기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코리아 포비아(한국인 공포증)’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25일 현재, 공식적으로 한국에서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나우루·키리바시·홍콩·바레인·요르단·이스라엘·모리셔스 등 7개국이고,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는 대만·마이크로네시아·마카오·베트남·사모아·싱가포르·투발루·태국·사모아(미국령)·영국·카자흐스탄·키르기즈공화국·투르크메니스탄·오만·카타르·우간다·칭다오 등 17개국이다. 하지만 이 외에도 한국인에 대해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들이 추가되고 있는 만큼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국내 항공사들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몽골 당국 요청에 따라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울란바토르를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일주일간 중단한다. 재운항은 미정인 상태다. 같은 기간 에어부산 역시 해당 노선 운항을 중단하며,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다음달 1일까지 주3회 운항하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멈춘다.

대만 역시 이날부터 한국인 입국 시 14일간 격리조치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대만 노선은 당분간 항공기를 띄우지 않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앞서 홍콩과 이스라엘 등이 한국발 입국을 금하면서 운항이 중단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홍콩 노선의 운항을 28일까지 중단했다. 인천-텔아비브 노선을 운항하던 대항항공은 해당 노선 역시 다음달 28일까지 운항을 멈춘다.

특히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다음달 28일까지 예정됐던 중국노선 감축운항 일정도 4월2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포-베이징 노선의 운항을 3월 29일부터 4월 25일까지 중단하는 것을 비롯해 인천-우한, 인천-장자제 등 총 21개 노선의 운항을 4월25일까지 중단한다. 김포-상하이, 인천-상하이, 인천-칭다오 등 8개 노선의 감편 운항도 4월2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인천-베이징은 다음달 29일부터 주 4회 운항을 추가해 주 11회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다음달부터 한 달간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할 경우 모든 직원에게 한 달간 휴직하게 할 예정이다. 에어서울은 현재 3월 1일부터 2주간의 항공권 티켓 판매도 대부분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해서 상황이 바뀌면서 추가로 어느 나라에서 입국금지가 될지 예상이 어렵다”면서 “노선 취소가 지속될 경우 항공기 자체를 띄울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