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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3·1정신과 국난극복 저력으로 코로나19 국민이 함께 이겨낼 것”(종합)

문재인 대통령 “3·1정신과 국난극복 저력으로 코로나19 국민이 함께 이겨낼 것”(종합)

기사승인 2020. 03. 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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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주년 3.1절 기념사..."함께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어"
"봉오동 전투 승전 이끈 홍범도 장군 유해 올해 국내 봉환"
문재인 대통령, 3.1절 기념사<YONHAP NO-2317>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3·1절 기념사를 통해 3·1정신을 강조하며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내놨다.

또 문 대통령은 올해 청산리·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아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는 보건분야 협력을 제안했고, 일본을 향해서는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자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배화여고에서 거행된 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됐다”며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3·1독립운동이 만들어낸 희망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홍 장군의 유해를)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해 안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1 정신으로 코로나19 극복”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3·1 정신을 강조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의지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비상한 시국에 3·1절 기념식을 열게 됐다”며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3·1 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3·1 독립운동으로 되새긴다”며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가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 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 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도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고 역설했다.

만세삼창하는 문재인 대통령<YONHAP NO-2367>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식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통 나눈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민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한의 교민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아산·진천·음성·이천 시민들과 서로에게 마스크를 건넨 대구와 광주 시민들, 헌혈에 동참하고 계신 국민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전주 한옥마을과 모래내시장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 곳곳의 시장과 상가로 확산되고 있고, 은행과 공공기관들도 자발적으로 상가 임대료를 낮춰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며 “고통을 나누고 희망을 키워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닌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며 “전국에서 파견된 250여 명의 공중보건의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인 많은 의료인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뒤로한 채 대구·경북을 지키고,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성금과 구호품을 보내주고 있는 만큼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구시·경상북도와 함께 정부는 선별진료소와 진단검사 확대, 병상확보와 치료는 물론 추가 확산의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더 많은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으며,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와 악수하는 문 대통령<YONHAP NO-2430>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반드시 경제 활력 되살릴 것”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 의지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전방위로 대응하고 있다”며 “아울러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보다 강력한 피해극복 지원과 함께 민생경제 안정,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전례 없는 방안을 담은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 종합대책’도 신속하게 실행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이고 서로를 신뢰하며 협력하면 못해낼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다”며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안으로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는 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라며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자”고 호소했다.

기념 촬영하는 문 대통령<YONHAP NO-2434>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식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北에는 보건 협력 제안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는 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한 보건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며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남북은 2년 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며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日에는 과거 직시 촉구

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서는 과거에 대한 직시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를 거울삼아 함께 손잡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길”이라며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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