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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대응, 미 연준 ‘제로금리’...한국은행, 1.25%

코로나19 사태 대응, 미 연준 ‘제로금리’...한국은행, 1.25%

기사승인 2020. 03. 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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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위해 기준금리 0.00%~0.25%로 1%p 전격인하
연준, 경제성장 유지 위해 선제적 '보험성' 금리인하
3일 0.5%p 이어 일요일에 1%p 인하
기준금리 1.25% 한국은행, 연준 인하 언급만
연준 파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인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결정을 한 지난 3일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인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제로금리’로의 인하의 배경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지역사회를 훼손하고 미국 등 많은 나라의 경제적 활동에 지장을 줬다”고 했고,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중요한 시장들이 적절한 시장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강력한 조처를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최근 경제 상황에서 통화정책 대응의 한계를 거론하면서 재정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1월 이후 들어온 정보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2월까지 강세이고,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일자리 증가도 최근 수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견조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미 코로나19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인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사진은 15일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매클레인의 한 대형마트의 진열대 모습./사진=매클레인=하만주 특파원
연준이 가계와 기업의 신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보유를 각각 최소 5000억·2000억달러 늘릴 것이라고 한 것도 선제적 경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에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서도 미국 경제의 성장에 악재가 생기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시행해왔고, 이는 세계 최대 경제대국(G1) 미국이 2008년 2.9%, 2019년 2.3%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뒷받침하는 재정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연준은 1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지난 3일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0.5%포인트 인하 후 12일 만이고, 그것도 휴일인 일요일에 단행한 것으로 시장 환경에 따라 과감하고 유연성 있게 대처한다는 연준의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7·9·10월 세 차례 연속으로 총 0.7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도 “글로벌 전개 상황에서 미 경제를 강력히 유지하는 것을 돕고, 진행 중인 위험에 대한 일부 보험을 제공했다”며 선제적 ‘보험성’ 인하라고 설명했었다.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일부터 ‘일요일’인 이날까지 또다시 선제적으로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중앙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경기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발 빠르게 대처하는 연준의 조치를 한국은행과 대조적이다.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가 지난 4일 간부회의에서 그 전날 연준의 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언급하긴 했으나 연준이 ‘제로금리’로의 인하를 단행한 이날까지 연 1.25%의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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