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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되나? 중 코로나19 무증상 환자 4만3000여명

폭탄되나? 중 코로나19 무증상 환자 4만3000여명

기사승인 2020. 03. 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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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빠져 관리 안돼, 코로나19 재창궐 도화선 될 수도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서 빠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무려 4만3000여명에 이르러 자칫 잘못하면 이들이 폭탄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에 이들에 의해 코로나19가 다시 위력을 발휘하게 되면 중국은 진짜 대책 없는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지어 올 한 해 두고두고 고생을 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듯하다.

우한
코로나19 환자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 상태가 심각해 보인다./제공=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베이징의 코로나19 전문가들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보건 당국의 기밀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의하면 중국 내에서 지난달 말까지 다른 질병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다 코로나19 검사에서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 19 양성 반응을 보인 이들이 4만30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22일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8만1093명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합산할 경우 전체 환자는 12만명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들을 확진 환자 통계에서 제외했다.

당연히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넘어가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자신들의 몸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로 주변 사람들을 감염시킬 경우 상황은 심각해진다. 이와 관련,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한 개업의는 “무증상 환자는 본인의 경우 아무 문제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전염력이 전혀 없다고 하기 어렵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무증상 환자도 확진자로 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4만3000여명이 폭탄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 내에 증상을 나타내는 확진 환자는 연 5일째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관계자에 따르면 매일 몇건 내지 몇 십건의 환자가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투입됐던 의료진의 철수가 잠정 보류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보건 당국은 무증상 환자의 위험성이 거의 없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에 하나 이들이 전염력을 가지고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진짜 폭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적지 않은 중국인들이 코로나19와의 ‘인민 전쟁’에서 승리한 중국의 대응을 대단하게 보면서도 일말의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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