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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전이성 뇌종양 원발 폐암과 다른 유전자 변이 가져

서울대병원, 전이성 뇌종양 원발 폐암과 다른 유전자 변이 가져

기사승인 2020. 04. 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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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백선하 박성혜 교수
전이성 뇌종양과 원발암은 유전자 변이 과정에서 각각 다른 유전적 특징을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백선하<왼쪽>·박성혜 교수와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병원(MGH) 종양내과 프리실러 브라스티아노스, 다나파버 암연구소 스콧 카터 공동 연구팀이 폐암의 전이성 뇌종양 맞춤치료에 새 길을 여는 유전적 특징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네이쳐 제네틱스(Nature Genetics)’ 온라인판 3월호에 발표됐다.

병원 측에 따르면 폐암의 전이성 뇌종양은 악성종양으로, 최근 환자가 늘고 있지만 충분한 연구가 없어 치료는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원발성 폐암이 뇌로 전이된 전이성 뇌종양 환자 73명을 대상으로 전이성 뇌종양과 원발성 폐암의 유전자 변이 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원발성 폐암과 달리 전이성 뇌종양에서 MYC, YAP1, MMP13, CDKN2A/B 유전자 변이가 새롭게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같은 암세포라도 폐 부위와 전이된 뇌 부위의 암세포 유전자 변이가 서로 다른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폐암에서 뇌로 전이된 전이성 뇌종양 표적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며 “이는 전이성 뇌종양만이 가지는 변이 특성에 맞춰 표적치료 계획을 세워야 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과 MGH가 2013년부터 이어 온 협력의 결실로, 양측은 그간 14차례의 화상회의를 통해 환자의 증례와 치료법을 공유했다. 최근에는 연구협력을 강화해 다수의 공동 연구가 진행 중이다.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는 “2015년 캔서디스커버리에 MGH와 공동으로 전이성 뇌종양에서만 관찰된 유전자변이를 발표했다”며 “이번 논문은 그 때의 후속 연구로 두 병원간의 긴밀하고 지속적인 공동연구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박성혜 병리과 교수는 “향후 폐암으로부터 전이된 뇌종양 연구와 치료법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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