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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 “3분기 미국경제 반등”...백악관 경제고문 “대공황급 실업률, 추가 부양책 필요”

미 재무 “3분기 미국경제 반등”...백악관 경제고문 “대공황급 실업률, 추가 부양책 필요”

기사승인 2020. 04. 27.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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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재무장관 "5~6월 경제활동 재개 땐 7~9월 경제 반등"
"수조달러 경제 투입, 상당한 영향 미칠 것"
백악관 경제고문 "V자형 경기반등 위해 추가 부양책 필요"
"대공황 때 잃은 일자리, 지금은 10일만에"
Virus Outbreak Trump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우리가 5월과 6월 경제를 재개하기 시작하면서 7·8·9월 경제가 진짜로 반등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므누신 장관(왼쪽)이 지난 24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대응 4차 예산법안 서명식에 참석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활동이 5~6월 재개(reopen)되면 3분기에는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보다 더 악화됐다며 경기 반등을 위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폐쇄된 경제활동의 조기 재개와 추가 경기부양책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도 나왔다.

◇ 므누신 미 재무장관 “5~6월 경제활동 재개되면 7~9월 경제 반등...경제 수요 측면 반등”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우리가 5월과 6월 경제를 재개하기 시작하면서 7·8·9월 경제가 진짜로 반등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즈니스가 열리기 시작하면 경제 수요 측면이 반등하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출신인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고문은 이날 ABC방송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경제의 V자형 회복을 위해서는 “견고한 추가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Virus Outbreak Washington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출신인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고문은 26일(현지시간) ABC방송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경제의 V자형 회복을 위해서는 “견고한 추가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해싯 고문이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대응 구제 예산안를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연방의사당에 도착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 므누신 재무장관, 3분기 경기 반등 근거로 총 3조달러 코로나 대응 예산, 경제활동 조기 재개 제시

므누신 장관도 3분기 경기 반등 전망의 근거로 총 3조달러에 육박하는 코로나19 대응 예산과 경제활동의 조기 재개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전례 없는 규모의 국가재정 지원을 경제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은 수조원대 달러가 경제에 투입되는 것을 보고 있으며 나는 이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진행자인 크리스 월리스 앵커가 미 의회예산국(CBO)과 골드만삭스의 부정적 전망을 제시하자 “우리는 이 같은 어떠한 것도 일찍이 보지 못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아니다”며 “이(부정적 전망)은 우리가 경제를 폐쇄한 경우의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경제를 다시 열 것”이라며 “이 모든 모델은 우리가 얼마나 빨리 (경제활동을) 재개하는지에 대한 보건 가정들에 기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BO와 골드만삭스 등의 부정적 전망은 경제활동 재개가 늦어질 것이라고 전제한 것이고, 자신의 긍정적 전망은 5~6월 재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CBO는 24일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간 -5.6%를 기록하고, 3분기 실업률이 16.0%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므누신 장관이 근무했던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13일 올해 2분기 선진국 경제가 전분기보다 35% 정도 위축될 것이라며 이전 최대치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4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경제) 시스템에 전례 없는 규모의 유동성을 가지고 있고, 모든 실직자에 호의적”이라며 “실업이 증가했다. (하지만)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이 있고, (급여의) 계좌 입금이 있다. 많은 유동성이 투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을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PPP와 주정부의 정기적 실업수당뿐 아니라 연방정부 차원의 13주 동안 주 600달러의 실업수당, 그리고 유동성 공급이 경제활동 재개 때 경제 반등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인 셈이다.

◇ 해싯 백악관 경제고문 “V자형 경기 반등 위해 추가 부양책 필요”

다만 해싯 경제고문은 V자형 경기 반등을 위해선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간에 걸친 U자형이 아니라 V자형 또는 단기간 내 급격한 경제 회복이 가능하겠느냐’는 ABC 질문에 “많은 것이 이다음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달려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3∼4주 동안 V자형 회복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 마련에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의회가 4차에 걸쳐 통과시킨 코로나19 대응 예산안이 ‘질병 반대편으로의 교량’이라고 규정하면서 “그다음에는 번영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말로 견고한 추가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싯 고문은 현 미국 경제 상황을 “우리 경제가 목도한 최대 부정적 쇼크”라고 규정한 뒤 “우리는 우리가 대공황 시절 보았던 수준에 근접하는 실업률을 보고 있다”며 “대공황 기간 870만개의 일자리를 잃었는데 지금은 10일 한 번꼴로 그만큼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2분기 GDP 성장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월스트리트 추정치는 (2분기의 경우) -20%이며 연율로 -30%”라며 “이는 우리가 정말로 전례 없는 것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모든 것을 중단시켰다”며 국가적 경제 셧다운 상황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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