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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한 대 때렸다가’…치매 아버지 숨지게 한 아들 檢 송치

‘홧김에 한 대 때렸다가’…치매 아버지 숨지게 한 아들 檢 송치

기사승인 2020. 05. 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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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의성 없어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 송치"
중랑경찰서
서울 중랑경찰서 입구./아시아투데이DB
치매를 앓던 80대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40대 직장인 A씨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11시께 서울 중랑구 소재의 거주지에서 아버지의 복부를 팔꿈치로 가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그는 치매를 앓던 아버지를 부축해 화장실로 가던 중, 아버지가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범행 이튿날 자신의 폭행 사실을 숨긴 채 “아버지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에 있는 타박상이 외력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부검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고, 이에 경찰은 지난달 23일 A씨를 장례식장 인근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욱해서 한 번 때렸지만 아버지가 죽을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고의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존속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29일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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