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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코로나19, 우한연구소 유래설, 상당한 증거 있지만 확실성 없어”

폼페이오 “코로나19, 우한연구소 유래설, 상당한 증거 있지만 확실성 없어”

기사승인 2020. 05. 07.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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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국무 "확실성 갖고 있지 않아...상당한 증거 있어...두 진술 모두 사실"
"미 행정부 내 확신 수준 다르지만 코로나19 우한 유래엔 일치"
"세계, 중공과 거래 위험 인지 시작...WHO, 대만 초청해야"
Virus Outbreak Pompeo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바이러스연구소(WIV) 유래설과 관련, “우리는 확실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실에서 왔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바이러스연구소(WIV) 유래설과 관련, “우리는 확실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실에서 왔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두 진술(확실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과 상당한 증거가 있다는 것)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CNN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 정보 당국이 여전히 이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시작했는지에 대해 여전히 정확하게 파악하는 중”이라며 “우리는 모두 정답을 알아내려고, 명확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코로나19 바이러스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래설 ‘확실성 갖고 있지 않아’...‘상당한 증거 있어’”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지난 3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래했다는 ‘거대한, 상당한 양의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 것에서 다소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중국 연구실에서 발원했다는 논쟁적 주장을 재개했으나 확실성이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중국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에 대해 “그는 아무런 증거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증거를 제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래에 대한 미 행정부 내 입장이 모순된다는 지적은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Virus Outbreak Trump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달 29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자료를 제시하면서 말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 폼페이오, ‘미 행정부 내 입장 모순’ 지적에 “모든 발언, 전적으로 일관...확신 수준 다르지만 현실은 바이러스 우한 유래라는 것”

그는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의 전날 발언에 관한 기자 질문에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에 대한 미 행정부 당국자들에게서 나오는 모든 발언은 전적으로 일관된다”며 “미 고위 관료들 사이를 틀어지게 하려고 당신의 평생을 보내고 있다”고 맹비난했고, 다른 기자에게는 “당신이 이해할 수 없는 문법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른 곳에서 평가하는 확신의 수준이 다르고, 그것은 매우 적절한 것”이라며 “사람들은 데이터 세트를 응시하고, 다른 수준의 확신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이를 응시하고 현실을 알고 있다”며 “그 현실은 이것(코로나19 바이러스)이 우한에서 나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전날 중국의 우한연구소 유래설과 관련,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나왔나? 시장에서 발생했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 그에 대한 답변은 우리는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전날 탐사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인터뷰에서 “박쥐 안에 있는 바이러스의 진화과정과 현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살펴볼 때 과학적 증거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공적으로나 의도적으로 조작됐을 리가 없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에 따른 단계적 진화 과정과 관련된 모든 요소가 이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진화한 후 다른 종으로 옮겨갔다고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미국과의 정보 공동체인 ‘파이브 아이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사고’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낮고, 사람과 동물의 접촉 결과로 우한 야생동물시장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에 동의한다고 이 정보에 관해 잘 아는 서방의 한 외교관이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 폼페이오 “다른 나라들, 중공과 거래 위험 인지 시작...WHO, 세계보건총회에 대만 초청해야”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 보다 투명했더라면 전 세계 수십만명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국제적 경제 문제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선택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대신 우한 발병을 은폐했다”며 “중국은 여전히 우리가 사람들을 안전하게 하는 데 필요한 정보 공유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여전히 접근을 거부하고 있고 불투명하다면서 “우리는 단지 그들이 투명하고 개방되길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다른 나라들도 중국 공산당과 거래를 하는 것의 위험을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산 정권과 진정한 윈윈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와 함께 폼페이오 장관은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달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할 것을 요구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중국 중심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WHO는 “194개 회원국이 결정할 문제”라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장(장관)과 통화하면서 대만이 옵서버로 WHO 총회에 참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류위인(劉玉印) 주제네바 중국대표부 대변인은 대표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는 코로나19 대응 문제를 정치화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중국은 이에 결단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회원국이 아니라 옵서버로 WHO 총회에 참가해오다가 2016년부터는 중국의 반대로 인해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대만은 WHO 재참여를 모색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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