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과... 사과... 정의 없는 ‘정의연’

사과... 사과... 정의 없는 ‘정의연’

기사승인 2020. 05. 17. 15: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의연 "센터, 목적대로 운영 못해 사과...윤미향 부친에 관리 맡겨 송구"
문 굳게 닫힌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하다 지난달 23일 건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반납 절차가 진행 중인 경기도 안성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문이 17일 굳게 닫혀 있다./연합
위안부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관련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정부보조금을 받고도 이를 기재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를 펜션처럼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져 비난여론은 연일 고조되고 있다.

17일 정의연은 일부 문제 제기에 대한 사과 및 해명과 함께 회계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공신력 있는 외부 회계 기관을 통해 투명성을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우선 정의연은 정부보조금이 결산 서류에 누락돼 있는 것에 대해 “회계처리 오류”라고 사과했다. 정부로부터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1억원, 7억1천7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은 정의연은 공시상의 보조금 항목에 2018년 0원, 2019년 5억3800만원을 기재해 논란이 일었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역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정부 보조금을 받았지만, 결산 서류상의 보조금 항목에는 모두 0원으로 기재됐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공모사업 보조금은 별도의 전용계좌로 수령한 뒤 사용하고 남은 금액을 공모사업 시행기관에 반환한다”며 “공모사업 시행기관의 사업을 정의연이 대신 수행하는 것이란 생각에서 정의연의 수입·지출이 아니라고 판단, 결산서에 포함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의연은 2013년 정대협이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매입했다 최근 매각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힐링센터)’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의연은 “수요시위 참가, 증언 활동 등 할머니들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사실상 안성에 상시 거주가 어려웠다”며 “힐링센터는 할머니들의 쉼과 치유라는 주목적 이외에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알리기 위한 미래세대의 교육과 활동 지원의 공간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은 그러면서 “사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정대협은 대기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부한 10억원 중 7억5000만원을 들여 경기도 안성에 힐링센터를 마련했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마련된 힐링센터의 취지와 달리 일반인들도 해당 센터를 펜션처럼 썼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실제로는 센터가 목적에 어긋나게 상업적으로 운영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특히 정의연은 힐링센터 매각 과정에서 기부금 손실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힐링센터 건물은 당시 시세대로 구입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가치의 하락과 주변 부동산 가격의 변화로 현재 시세로 결정됐다”고 사과했다. 정의연은 힐링센터를 약 4억2000만원에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의 아버지가 해당 건물의 관리인을 맡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친인척을 관리인으로 지정한 점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