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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1% 대 주담대 금리 목전…나도 갈아탈까?

농협은행, 1% 대 주담대 금리 목전…나도 갈아탈까?

기사승인 2020. 05.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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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연동 변동형 주담대 금리↓
농협·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順으로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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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이에 따라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담대 금리가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450조원에 이르는 5대 은행 주담대 가운데 상당 규모 ‘갈아타기’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주담대는 받은 뒤 3년 이후부터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금융소비자들의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신잔액 코픽스가 일제히 하락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5일 4월 기준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신잔액 코픽스가 각각 0.06%포인트와 0.07%포인트 내렸다고 발표했다. 코픽스는 최근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 단행한 빅컷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들도 수신금리를 내리면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에 연동된 코픽스도 떨어지고 있다.

이에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역시 18일부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코픽스는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코픽스가 오르내리면 주담대 금리도 이에 따라 움직인다. KB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15일보다 0.06%포인트 하향해 최저 2.40%부터 최고 3.90% 금리를 적용한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를 0.06%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은 2.71%부터 4.31% 금리를 적용한다. 농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2.27%에서 3.88%를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매일 금리를 산출한다. 신한은행의 18일 적용 주담대 금리는 2.49%에서 3.74%, 하나은행은 2.74%에서 4.04% 수준으로, 15일보다 소폭 내렸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4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48조7894억원 규모다. 주담대 금리가 계속 내려가면서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들도 ‘갈아타기’를 두고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는 장기대출인 만큼, 잘 갈아타면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도상환수수료 부담과 이자비용 절감을 비교해보고, 수수료 부담보다 이자비용이 더 크게 절감될 경우 대출을 갈아타는 것이 이득이다.

다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담대 대출 한도가 크게 낮아진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예전에는 주택가격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40%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는 3년이 지나면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이 없어지는 만큼 금리 인하로 주담대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대출 규모가 현재 부동산 규제 하에 가능한 금액 범위인 경우 갈아타기로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기존 대출을 유지하는 쪽이 좋다”고 말했다.

고정금리와 혼합금리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혼합형(고정) 주담대 금리 역시 역대 최저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기준 혼합형 금리는 국민은행(2.13%~3.63%), 농협은행(2.17%~3.58%), 하나은행(2.309%~3.609%), 신한은행(2.60%~3.61%), 우리은행(2.71~4.48%) 순으로 낮다. 현재 금리만 놓고 보면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하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리 변동성을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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