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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떨어져서 노래불러라“…일본 노래방업계 방침 발표

2m 떨어져서 노래불러라“…일본 노래방업계 방침 발표

기사승인 2020. 05. 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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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CORONAVIRUS/JAPAN <YONHAP NO-3701> (REUTERS)
지난달 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노래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시적으로 문을 닫고 있다./사진=AP,연합
국내에서 코인노래방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일본 노래방 업계도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5일 일본 공영방송 NHK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노래방업계단체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감염 대책 방침을 제시했다.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안전하게 노래방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 업계 표준을 마련한 것이다.

3개의 업계단체가 모여 발표한 방침은 각 방에 환기 시설을 가동하고 한 방에 수용할 수 있는 이용객 인원을 절반 이하로 제한하도록 명시했다. 또 서로 마주보지 않도록 좌석을 옆으로 배치하며 좌석 간 간격은 최소 1m를 두고 가능하다면 2m까지 두도록 권고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의 손길이 닿는 마이크와 리모콘도 꼼꼼하게 소독해야 한다.

이용객이 지켜야 하는 방침도 포함됐다. 노래를 부를 때는 침 방울이 튀지 않도록 사람과의 거리를 2m 이상 두어야 한다. 또 노래 부를 때와 음식, 음료를 섭취할 때 이외에는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업계단체는 조속한 영업재개를 위해 앞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의하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가토 신지(加藤伸司) 일본 노래방협회연합회 부이사장은 “노래방 문화가 쇠퇴, 존망 위기에 처했다”며 “대책 방침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더 엄격한 조건을 추가하도록 검토하고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노래방 시설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6일 전국에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외출 자제와 휴교 및 휴업을 요청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각 지역에서 긴급사태를 조기 해제하며 경제 활동 재개를 시작했다.

하지만 노래방은 감염의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돼 대부분의 가게가 여전히 휴업하고 있다. 도쿄도(東京都)가 지난주 발표한 휴업요청 단계적 완화 대상에서도 노래방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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