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79% “오는 28일 한은 기준금리 동결할 것”

2020년 6월 채권시장 지표 /제공=금투협

채권 전문가 79%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5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연 0.75%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26일 발표한 ‘2020년 6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79%가 이달 28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은 직전 조사보다 10%p 증가한 21%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경기 불확실성과 저물가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으나 코로나19의 재확산 여부가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나타나 5월 기준금리는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며 “다만 인하 전망이 직전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채권시장지표(BMSI)는121.0(직전 111.0)으로 전월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준금리 BMSI의 경우 100 이하면 인상, 100 이상이면 인하를 예상한 것을 의미한다.

종합 BMSI는 109.9(전월 109.5)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금투협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채안펀드 등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가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6월 채권시장 심리는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금리전망 BMSI는 122.0(전월 109.0)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전월 16.0%)가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10.0%p 하락했고,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66.0%(전월 59.0%)로 전월대비 7.0%p 상승했다.

물가 BMSI는 114.0(전월 134.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환율 BMSI는 93.0(전월 92.0)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73.0%(전월 68.0%)가 환율보합에 응답하여 전월대비 5.0%p 상승했고, 환율상승 응답자 비율은 17.0%(전월 20.0%)로 전월대비 3.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86개 기관)을 상대로 설문해 53개 기관 100명(외국계 기관 2개, 2명)이 응답한 결과다. 발행(채권발행자) 5명, 운용(펀드매니저·트레이더 등) 20명, 중개(브로커·IB업무자 등) 14명, 분석(애널리스트·이코노미스트·RM업무자 등) 18명, 기타 43명이 설문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