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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마늘 산지 폐기…긴급 가격안정 대책 추진

태안군, 마늘 산지 폐기…긴급 가격안정 대책 추진

기사승인 2020. 05. 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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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20ha·280톤 산지폐기, 지난해 농협수매가 보다 높은 가격으로 보상, 일손이 부족한 영농 취약 계층에 우선권 부여
태안군, 마늘 긴급 가격안정 대책 추진
26일 태안군 소원면 법산리 한 마늘재배농가 밭에서 마늘수급안정을 위해 마늘을 산지 폐기하고 있다. /제공=태안군
충남 태안군이 마늘 수확기를 앞두고 과잉생산에 의한 시장가격 하락이 전망됨에 따라 마늘 가격안정을 위해 적극 나섰다.

26일 태안군에 따르면 이번 ‘마늘 긴급 가격안정 지원사업’은 마늘 재배면적의 경우 지난해보다 8.4% 감소했으나 생산량은 오히려 평년보다 17% 증가해 마늘값이 폭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정량을 산지에서 폐기하는 출하정지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해 전국에서 실시한다.

태안 지역의 마늘 산지폐기 예정량은 20ha 280톤이며, 1㎏당 2023원의 생산비를 적용해 3.3㎡당 8900원을 보상한다. 이는 지난해 농협수매가(1㎏당 1500원~1700원) 및 현재 산지 포전거래 가격(3.3㎡당 6000~7000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군은 일손이 부족한 영농취약계층을 우선 지원 대상자로 정하고 읍·면을 통해 신청을 받아 370명을 접수했으며 △고령농가 85농가 △장애인 농가 및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12농가 △소규모 영세농가 9농가 등 농작업을 수행할 여력이 부족한 농가 106농가를 최종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지원기준은 가세로 군수가 코로나 19로 일손 부족 현상이 심각한 지역 현실을 감안해 고민 끝에 직접 정한 기준으로 충남도에서도 각 시·군에 사업대상자 선정 시 ‘고령농 등 영농취약자를 우선 고려해 선정할 것’을 시달함에 따라 태안군의 우수사례가 각 시·군으로 전파된 사례다.

군은 지난 22일 선정된 사업대상자 명단을 실시기관인 읍·면 및 해당 농협에 통보하고 이달 말까지 산지폐기를 완료할 계획이다.

가세로 군수는 며 “앞으로 마늘가격이 하락하지 않도록 시장안정 등 수급안정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안정적인 마늘생산을 위해 저온저장시설 확충 등 유통구조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태안 지역의 수확 예정 난지형마늘은 780ha 1만951톤이며, 군은 이중 총생산량의 약 40%를 마늘가격 수급조절을 위해 △산지 폐기(280톤) △정부수매(892톤) △농협수매(3428톤)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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