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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라운지]정재훈 한수원 사장式 전화위복 경영…“종합에너지기업 도약”

[CEO라운지]정재훈 한수원 사장式 전화위복 경영…“종합에너지기업 도약”

기사승인 2020. 06.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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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이집트 원전 수출 타킷 설정
맞춤형 전략으로 수주 가능성 높여
해외 수력·재생에너지 시장도 진출
펀드조성해 협력중소기업 집중지원
원전해체 산업 기반 마련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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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정책 등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자.”

지난 2018년 4월 취임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일성이다. 당시 탈원전·재생에너지 확대를 골자로 한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인해 한수원의 위기의식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이에 정 사장은 한수원을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이끈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는 ‘전화위복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먼저 사업전략 다각화로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체코·폴란드·이집트 등을 중점전략국가로 선정하고 맞춤형 수출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재훈 사장은 체코를 원전 수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평가하고 열띤 수주 활동을 벌여왔다. 정 사장이 직접 원전 건설 예정지인 두코바니 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했으며, 한수원은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올해 4분기 체코 정부에 원전사업제안서를 공식 접수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최근 해외 원전 기자재 공급·설비개선 등 유지보수 시장에 진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국제경쟁입창을 통해 지난 1월에 루마니아 체르나보다원전의 노내핵계측 증폭기·전자파간섭(EMI) 필터를, 4월에는 슬로베니아 크르슈코원전의 복수기 자성이물질 제거설비를 공급하는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

또 파키스탄·조지아·인도네시아 등에서 수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태양광, 독일·대만 해상풍력 등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종합에너지기업’을 천명한 정 사장은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에 맞춰 2030년까지 7600메가와트(MW)의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한수원 맞춤형 신(新)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통해 속도감 있는 성과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수원 모델은 환경훼손·사회적 갈등이 적은 대규모 사업을 지향한다.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인 안마도 해상풍력(220MW)이 대표적이다. 또 한수원은 자사 보유 부지를 활용한 사업과 주민 등 이해관계자들이 희망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낸다는 복안이다.

정 사장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원전해체 산업의 기반 조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한수원은 정부·지방자치단체 등과 원자력해체연구소 설립에 나섰으며, 연구소는 해체기술을 실증·고도화하고, 현장 인력을 양성하는 등 해체사업 지원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 사장 취임 이후 원전 안전 운영도 성과를 내고 있다. 정 사장은 취임사에서도 ‘원전 안전 운영’을 4가지 경영방침 중 하나로 강조한 바 있다. 한수원은 2018년부터 2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0)’를 달성했다. 특히 글로벌 최저 수준의 종사자 피폭선량으로 우수한 안전 관리 체계를 증명했다.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한수원의 종사자 피폭선량은 0.25(Sv/호기)로, 중국·미국 등을 제치고 가장 낮았다.

원전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협력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발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에너지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중소기업 지원이 매우 중요하지만,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협력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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