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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약이야기]⑯국내최초 가루형 비타민C 경남제약 ‘레모나’…소비자 선호 1위 비결은?

[明약이야기]⑯국내최초 가루형 비타민C 경남제약 ‘레모나’…소비자 선호 1위 비결은?

기사승인 2020. 07.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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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국내 첫 가루형태 개발
물 없이 간편한 섭취로 인기몰이
BTS 날개 달고 글로벌 시장 겨냥
배스킨과 협업 아이스 레모나 출시
젤리·음료 형태로 끊임없이 진화
경남제약
명약이야기
1983년 출시된 경남제약의 ‘레모나’는 국내 최초의 비타민C 분말 제품이다. 당시는 급속한 산업화로 공해가 심해지고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도 높아지면서 비타민 섭취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던 때였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알약 형태로만 제공되던 비타민을 일일이 챙겨먹기에 바빠 비타민 판매율은 높지 않았다.

이에 경남제약 창업자인 고(故) 양준호 전 회장은 편의성을 높인 가루 형태의 비타민C를 만들어 시장을 선도했다.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얻은 결과였다. 노란색 봉지를 뜯어 간편하게 털어 먹을 수 있는 레모나의 등장은 단연 화제가 됐다. 레모나는 기미와 주근깨 개선, 피로회복은 물론 감기기운과 치아 건강 등 다양한 증상에 활용됐다. 레모나가 비타민C의 활용도를 넓히고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출시 후 37년의 세월 속에서 ‘국민 비타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레모나는 비타민하면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등 경남제약의 대표 품목”이라며 “양 전 회장의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누구나 먹기 쉬운 가루형태의 비타민C를 국내 최초로 출시해 의미 있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레모나는 지난해 소비자가 직접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14년 연속 비타민제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레모나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경에는 경남제약의 컬러 마케팅과 연예인을 모델로 사용한 광고 전략이 깔려있다.

1998년부터 경남제약은 레모나 포장색인 노란색을 브랜드 색으로 정한 뒤 컬러마케팅을 시작해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1993년에는 100포가 포장된 노란색 원형 케이스에 담긴 레모나를 내놓았고, 이후에도 70포 하트캔, 150포 사각캔 등을 선보였다. 광고를 통해서는 ‘먹는 화장품’ ‘물 없이 먹는 비타민’이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에게 레모나를 알렸다.

특히 인기 연예인과 레모나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한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 경남제약은 2012년부터 레모나 전속 모델의 사진과 사인을 제품에 삽입한 스페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제품의 질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2014년에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해 중국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 글로벌 확장의 발판도 마련했다. 이에 지난해에는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이너뷰티 부문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과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해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 BTS의 인기 덕분에 매출 또한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경남제약은 레모나의 제형 변화, 타 브랜드와 협업 등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다. 2017년에는 젤리 형태의 레모나를 출시했고, 올해는 배스킨라빈스과 함께 만든 아이스크림 ‘아이스 레모나’를 공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청량음료 형태의 ‘레모나 스파클링’ 상품을 출시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앞으로 레모나는 지속적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제형의 확대, 브랜드 확장, 세분화를 진행하며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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