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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변화 나서는 코웨이…이해선의 노림수 통했다?

체질 변화 나서는 코웨이…이해선의 노림수 통했다?

기사승인 2020. 07.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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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다본 포석, 매트리스 코웨이 효자로 등극
매트리스는 '가구' 아닌 '관리' 품목 인식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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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의 주력 사업이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웨이의 가장 큰 중심은 정수기 사업이고 공기청정기, 비데가 뒤를 받치는 ‘빅3’체제다. 하지만 최근 매트리스 사업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기존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매트리스 사업은 회사의 ‘무서운 막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매트리스 사업의 성장세는 이해선 대표가 각별하게 신경 쓴 결과물로 통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웨이 올해 1분기 매트리스 렌털 매출액은 5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50억원) 대비 무려 55.4% 상승한 수치다.<그래픽 참조>

매트리스의 성장세는 코웨이 산업군 내에서 독보적이다. 코웨이의 렌털 사업은 크게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연수기, 매트리스, 기타(음식물처리기 등)으로 분류된다. 이중 지난 1분기 두 자리수 이상 성장한 품목은 매트리스와 연수기(19.94%) 뿐이다.

렌털 매출액 기준 매트리스는 8.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정수기 35.4%, 공기청정기 15.6%, 비데 12.0% 등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회사 안 팎에서는 매트리스의 계속된 선전으로 조만간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국내 매트리스 렌털 시장은 4000억원으로 규모로 추산된다. 가구 영역의 매트리스는 체계적인 관리를 받기가 어렵지만 렌털은 가능하다. 이 때문에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로나 19 등으로 위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매트리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실제 렌털 계정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매년 30% 이상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웅진코웨이였던 2011년 당시 미국 브랜드 ‘레스토닉’사와 제휴해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당시 코웨이는 다른 침구류와 달리 쉽게 세탁할 수 없어 위생적인 관리가 어려운 침대 매트리스의 특성을 주목했다. 즉, 매트리스에 맞춤형 관리프로그램을 도입, 침대 위생을 관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울러 일시불 판매가 전부였던 매트리스 시장에 렌털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가구 업체들과 차별화를 두는 데에도 성공했다.

한편 코웨이는 이해선 대표 취임 후 매트리스 제품 연구개발 강화 및 신제품 출시가 늘어났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2016년 이 대표 취임 첫 해 단 1건에 그쳤던 매트리스 연구개발 실적은 2017년에는 ‘하이브리드 매트리스 환경표지인증 획득’ 등 5건으로 확대됐다. 2018년에는 6건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인 체형 맞춤형 모션프레임’등 8건으로 늘었다.

이 같은 연구개발 강화는 ‘대다수 렌털 업체들이 매트리스 사업에 뛰어 들어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연구개발로 질적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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