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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폴드2 체험기] 화면 커지고 편의성 UP…‘폴더블폰이란 이런 것’

[갤Z폴드2 체험기] 화면 커지고 편의성 UP…‘폴더블폰이란 이런 것’

기사승인 2020. 09. 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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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편의성·기능 극대화
'앱 연속성'으로 펼치든 접든 동영상 끊김 없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카툭튀' 디자인 아쉬워
폴드2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갤럭시Z폴드2’는 전작보다 화면이 넓어졌고 사용자 편의성은 극대화됐다. 펼친 상태에서 유튜브를 통해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접은 모습으로, 코알라가 나오는 영상이 접힌 화면에서 끊어지지 않고 계속 상영됐다./사진=황의중 기자
한 손에 잡히는 편안함과 태블릿 수준의 넓은 화면, 펼치든 접든 원활한 앱 사용…….

오는 18일 정식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세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를 미리 체험해 보니 소비자의 편의는 최대한 보장하고 제품 기능은 극대화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폴더블폰’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줬다. 모토로라·화웨이 등 후발주자들이 폴더블폰을 접고 펴는 방식의 스마트폰 정도로 이해했다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구로 봤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 출시에 앞서 2019년 말 한국과 미국 내 약 500명의 ‘갤럭시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삼성은 폴더블폰의 대화면을 통해 어떤 서비스의 이용시간이 늘었고, 어떤 면에서 만족 또는 불만족했는지를 파악했다. 디자인 자체보다 폴더블 디자인을 통해 어떤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할지 집중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폴드’에서 제기된 문제 대부분은 개선됐다. 전작인 ‘갤럭시폴드’는 4.6인치의 작은 커버 디스플레이로 단독 사용이 어려웠다. 이번 제품은 이를 고려해 커버 디스플레이를 6.23인치로 대폭 키웠다. 커버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커졌지만 베젤(테두리)은 최대한 줄여 한 손으로 편하게 쥘 수 있는 ‘그립감’을 살렸다.

펼칠 때 드러나는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도 7.6인치로 전작의 7.3인치보다 커졌다. 또한 화면 일부를 가려 소비자들의 불편을 샀던 움푹 파인 ‘노치’ 디자인을 없앴다. 노치 디자인은 디스플레이 위쪽을 움푹 파고 카메라를 배치해 디자인의 통일감을 해치고 시각적인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지적돼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에 노치 대신 디스플레이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카메라를 배치하는 펀치홀 방식을 채택했다. 화면이 커진 것도 있지만 이런 조치는 시각적 체감도를 전작보다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그립감을 방해하지 않을 수준의 두께는 유지하면서 내구성은 강화했다. 전작은 플라스틱 소재를 디스플레이에 사용해 접었다 펼 경우 액정에 주름이 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제품은 초박형강화유리(UTG)를 사용해 화면 강도를 보강했다. 폴더블폰에서 가장 내구성이 요구되는 부분인 힌지(이음새)도 강화했다. 전작은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는 힌지 부위로 이물질이 들어가 고장이 발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힌지에 스위퍼(빗자루) 기술을 적용, 접었다 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빗자루질을 해 이물질을힌지 부위에서 쓸어내는 식으로 해결했다. 특히 ‘갤럭시Z플립’에 처음 적용된 ‘하이드어웨이 힌지’를 적용해 보다 안정적으로 접고 펼 수 있었다. 이른바 ‘플렉스 모드’라고 불리는 다양한 각도로 제품을 펼쳐서 세워 두는 것도 강화된 힌지 덕분이다.
갤폴드2 플렉스 모드 블랙핑크 아이스크림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를 ‘플렉스 모드’로 사용하는 모습. 갤럭시 Z 폴드2‘가 완전히 접힌 상태에서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상을 시청하다가 살짝만 펼쳐 폰을 세워둔 상태로 끊김없이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블랙핑크의 ‘아이스크림’을 시청하는 모습./사진=황의중 기자
눈에 띄게 향상된 ‘앱 연속성’은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이다. ‘앱 연속성’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통해 고객들에게 어떻게 효용을 제공할 것인가 고민한 흔적이 담긴 부분이다.

이 제품은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동영상을 보다가 더 큰 메인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고 싶으면 기기를 펼치기만 하면 된다. 반대로 메인 디스플레이로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웹서핑을 하다가 기기를 접으면 커버 디스플레이에서도 계속해서 동일한 앱이 작동한다. 춤·게임방송·다큐멘터리·음방 등 다양한 영상을 시청하면서 필요에 따라 접었다가 폈지만, 끊김없이 매끄럽게 전환됐다. 지하철이나 도보로 이동 하면서 동영상을 시청할 때 매우 유용했다. 이 기능은 ‘커버 화면에서 앱 계속 사용’ 설정 창에서 앱 별로 설정만 하면 된다.

‘갤럭시Z폴드2’는 기능과 편의성에서 만족도가 높은 제품으로 보인다. 그러나 239만8000원에 달하는 제품 가격은 100만원대에 익숙한 고객들에게 다소 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모델에서 지적됐던 ‘카툭튀(후면 카메라의 두드러짐)’ 디자인은 이 제품에도 적용돼 아쉬움을 낳았다. 프래그쉽 제품에 사용되는 고성능 카메라 모듈은 현재로서는 크기를 더 줄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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