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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톡톡]코로나19로 신음한 연예계의 내년은?...이 와중에 웃은 안보현과 송강

[아투★톡톡]코로나19로 신음한 연예계의 내년은?...이 와중에 웃은 안보현과 송강

기사승인 2020. 12.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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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이제 2020년도 고작 닷새 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연예기획부는 지난 8월 [아투★톡톡]을 신설해, 기사로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연예가 뒷 얘기들을 매주 한 번씩 전해드렸는데요. 올 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슬프고 우울한 소식이 유독 많아, 여느 해보다 컴퓨터 자판 위의 손놀림이 다소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기생충
2020년 연예계는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개 부문 수상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제공=CJ엔터테인먼트
★ 경쾌했던 출발! 그러나… = 지난 2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각본·국제 장편 영화상 4개 부문을 휩쓸며 ‘K-무비’의 위상을 드높였는데요. 이로 인해 국내 영화들이 올 한해 ‘기생충’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이 줄줄이 미뤄지면서 한국 영화계 전체가 아예 멈춰버렸습니다. 극장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무려 1조4037억원 감소한 5103억원으로 추정되는 등 매출과 관객수 모든 부문에서 지난 2004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이후 최저치에 머물렀어요.

★ 극장가에 다시 봄은 찾아올까? = 관계자들은 “살기 위해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란 새로운 플랫폼을 찾았지만, 여기도 장단점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개봉을 미뤘던 영화들이 극장가에 걸리면 과연 관객들이 영화관을 다시 찾을지 걱정스럽다. 그리고 넷플릭스 위주로 국내 영화계가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근심어린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더불어 자구책의 일환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 주요 영화 축제들을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애정부터 되살리자”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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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미스터트롯’ 전국투어가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받고 공연장을 폐쇄했다./김현우 기자
★ 조명 꺼진 공연장 = 공연 등 행사 수입에 많이 의존해오던 가요계는 그야말로 암흑 그 자체입니다. 지난 8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며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듯했으나, 재확산으로 인해 3단계 격상이 검토되고 있는 요즘은 무대로 치면 조명이 아예 꺼진 상황입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얼마전부터는 온택트 공연마저 힘들어졌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내년은 올해보다 나아질 거란 희망은 있다. 그 전까지 숨만 간신히 쉬더라도 버티는 게 관건”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더군요.

★ 허리띠 졸라매다 숨쉬기 어렵겠네 = 방송계 사정이라고 영화·가요계와 별반 다르진 않습니다. 얼마전 [아투★톡톡]에서 귀띔해드렸던대로 방송사들은 저마다 내년에 방영할 드라마 편수 등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긴축 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는데요. 이 중 MBC는 지난 24일 “새해에는 선택과 집중으로 작품성을 극대화한 명품 드라마를 선보이겠다. 미니시리즈 4편과 일일극 1편을 방영할 계획”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 외주 프로덕션 관계자는 “말이 좋아 선택과 집중이지, 허리띠 졸라매겠다는 뜻이다. 그러면 우리같은 사람들은 (일감이 줄어) 호흡 곤란으로 쓰러질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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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보현이 미래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공개했다/제공=FN엔터테인먼트
★ “보현아, 너 혹시 상 받았니?” = 이처럼 연예계 종사자들 대부분이 생존을 고민한 2020년이었지만, 배우 안보현은 예외였습니다. 올해 안방극장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히는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에서도 악역 서도균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인데요. 시간 여행을 다룬 이 드라마에서 서도균이 ‘타임 크로싱’을 통해 미래의 자신과 통화하는 모습을 두고, 안보현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의 자신과 통화한다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라는 질문에 “보현아, 너 혹시 상 받았니?”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오는 30일 열릴 ‘MBC 연기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수상을 은근히 기대하는 답변이었는데요. 이어 “한 달 후에도 잘 하고 있지?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최대한 즐기면서 하자”라며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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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이 ‘스위트홈’에서 ‘못생김 연기’에 도전했다./제공=넷플릭스
★ “못생김 연기요? 최대한 얼굴 가렸죠” = 훈훈한 외모로 사랑 받는 배우 송강에게도 올해는 남달랐습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에서 주인공 ‘현수’를 열연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어서인데요. 극중 현수는 은둔형 외톨이인 만큼 평소 잘생긴 외모와 거리감이 있었던 것에 대해 “테스트 촬영 때부터 감독님이 가발로 내 얼굴을 많이 가렸다”고 말해 웃음을 줬습니다. 또 “다크서클도 최대한 진하게 칠하고 얼굴빛도 최대한 어둡게 메이크업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건 어깨를 굽히거나 후드를 입는 것 정도”라고 솔직한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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