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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 가속화’ 동박업계, 글로벌 생산 체계 갖춘다

‘해외 투자 가속화’ 동박업계, 글로벌 생산 체계 갖춘다

기사승인 2021. 04. 0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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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연내 헝가리 공장 건설 마무리
SK, 2025년까지 연간 17만톤 이상 생산 목표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룩셈부르크서 증설 박차
일진머티리얼즈 동박
동박(일렉포일)업계가 글로벌 생산 체계를 갖추기 위해 해외 투자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사진은 일진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동박 모습./제공=일진머티리얼즈
동박(일렉포일)업계가 글로벌 생산 체계를 갖추기 위해 해외 투자에 속도를 낸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동박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연내 헝가리 수도인 부다페스트 지역 인근에서 동박 가공공장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럽고객사 납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가공(슬리팅) 전용공장으로 만들기 위해 말레이시아 해외법인을 통해 30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6월 2차전지 배터리 생산설비 투자를 공식화한지 4개월만인 같은 해 10월 공장 건설이 시작됐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해 2만평의 부지를 확보한 데 이어 헝가리법인(IMH 테크놀로지 Zrt.)을 설립했다. 현재 헝가리법인은 김병찬 헝가리법인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니 업계는 빠르게 동박을 납품하기 위해 해외 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27년 전기차 시장규모(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기준)는 2019년(약 1623억4000만 달러)보다 394.5% 급증한 약 8028억1000만 달러(약 90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2차전지용 배터리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동박 가공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유럽고객사 납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가공(슬리팅) 전용공장으로 건설한 후 용해·제박 공정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는 세계 최대 동박업체(생산량 기준)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장동현 SK 대표는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온라인 투자 간담회에서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로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SKC와 SK넥실리스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당국과 부지 임대 협약(MOU)을 맺고 해외 동박 생산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SKC는 이곳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올해 연 5만톤 규모의 생산 거점 건설을 시작하고, 2023년 상업 가동을 시작해 2차 전지용 동박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인 10만2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SK넥실리스의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5배 이상 확대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유럽·미국 등에 후속 투자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방안이 현실화되면 2025년 동박 연간 생산량은 17만톤을 넘어서게 된다.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 역시 유럽 룩셈부르크 공장에서 5000톤 규모의 5G·반도체용 하이엔드 동박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5G·반도체용 하이엔드 동박 생산능력은 1만5000톤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솔루스첨단소재는 룩셈부르크 공장에서 5G·반도체용 하이엔드 동박을 생산하고, 헝가리 공장에서는 전기차배터리용 동박(전지박)을 만들고 있다. 또한 헝가리 공장에서 현재 1만톤인 전지박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7만5000톤 규모로 늘리기 위한 증설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헝가리 타타반야 지역에 1만2000톤 규모의 전지박 생산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1만9000톤 규모의 추가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따. 또한 “전기차 및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9만톤까지 생산 캐파를 늘려 유럽 내 넘버 1 입지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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