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은행권, 비대면 채널 통해 맞춤형 디지털 자산관리 강화한다

은행권, 비대면 채널 통해 맞춤형 디지털 자산관리 강화한다

기사승인 2021. 06. 06. 19: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8월 오픈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
생애주기별 AI상담 플랫폼 구축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채널을 통한 펀드 등 금융상품 판매·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등 영향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한 디지털 자산관리 니즈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8월 마이데이터 사업 시장이 새로 열리는 만큼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은행들이 고객들을 끌어올 전략 확보에 나서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번주 리버스 인덱스 펀드 등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4종에 대한 비대면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정비를 위해 지난달 관련 펀드 판매를 중단했는데, 정비를 다 마친 만큼 발빠르게 판매를 재개, 비대면 펀드 가입 수요를 빠르게 끌어오겠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 등 디지털 채널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디지털 펀드 진단 서비스를 개시했다. 새로 출시한 서비스는 신호등처럼 직관적으로 고객이 보유한 펀드에 대해 ‘좋아요, 지켜봐요, 관리해요’로 분류하고 수익성·변동성·운용규모 세 가지 측면에서 과거의 성과 패턴을 비교 분석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채널로 유입된 다양한 금융고객에 대해 맞춤형 디지털 자산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연내 개별 펀드 외에 포트폴리오에 대한 디지털 진단 서비스도 추가로 도입해 보다 편리하고 정밀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올해 4분기엔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인공지능(AI)빅데이터섹션 등과 협업해 AI·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비대면 자산관리 트렌드는 플랫폼 개편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8월 열리는 마이데이터 사업 시장을 앞두고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플랫폼 혁신을 통해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초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MY 자산’을 개편해 고객이 보유한 예금·보험·대출 등 금융상품을 포함, 부동산·자동차 등 실물자산까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비관리에서는 고객이 설정한 예산에 대해 적정수준의 소비를 했는지 소비내역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가장 많이 소비한 부분과 또래 대비 소비수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디지털 자산 등 자산 범위를 넓혀 트렌드를 반영할 예정”이라며 “고액 자산가들이 받던 자산관리를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3월25일 모바일뱅킹 앱의 자산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해 새로 오픈,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투자성향을 반영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생애주기를 반영한 은퇴설계 및 재무설계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상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등으로 업계가 상대적으로 침체된 만큼 8월 시작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은행권 시장 점유 순서를 뒤바꿀 수도 있는 새로운 분기점”이라며 “은행들이 앞다퉈 비대면 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8월 이후 구체적으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