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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위기 맞은 ‘지구의 허파’ 아마존…1월 역대급 삼림벌채로 우려 급증

또다시 위기 맞은 ‘지구의 허파’ 아마존…1월 역대급 삼림벌채로 우려 급증

기사승인 2022. 02. 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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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서 연기 치솟는 아마존 정글
벌목꾼과 농부들이 놓은 불이 번져 연기가 치솟고 있는 브라질 혼도니아주의 포르투벨류 근처의 아마존 정글 모습. 아마존 삼림 벌채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올해 들어 1월 벌채량이 상당해 국제적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열대 우림이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들어 산림 벌채 규모가 역대급 수준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현지언론 G1은 2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원(INPE)의 발표 자료를 인용해 1월에 360㎢에 달하는 아마존 삼림이 벌채됐다고 보도했다. INPE는 아마존 삼림벌채 수준이 1월 기준으로 2015년 해당 모니터링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삼림은 60% 정도가 브라질 땅으로, 500만㎢로 추산되는 이곳을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라고 부른다. 아마조니아 레가우는 브라질 영토의 59%에 해당하며 8개주의 면적을 포함한다. 삼림벌채가 가장 심각하게 이뤄진 곳은 마토그로소 주이며, 그 뒤를 혼도니아 주, 파라 주, 로라이마 주가 이었다.

특히 이번 관측치는 1월 21일까지 데이터만을 바탕으로 집계된 것으로, 마지막주 데이터가 포함될 경우 산림 벌채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기후 관측소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클라우지오는 “평균적으로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달이자 가장 낮은 월간 벌채량을 보이는 1월에 이렇게 과다한 삼림벌채가 발생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COP26)에서 2028년까지 불법 삼림 벌채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열대우림 파괴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 브라질 정부의 약속은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이 같은 국제사회의 불신으로 인해 아마존 보호를 위해 조성된 ‘아마존기금’ 또한 계속 집행되지 못하고 운용이 중단된 상태다.

그린피스의 환경관리 담당자 크리스티아니는 “브라질 주정부, 연방정부가 불법 삼림벌채 방지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정부에서 감시 활동에 더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해도 연방정부 측에서 삼림 보호와 반대되는 행위를 하고 환경파괴 범죄를 용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면, 모두 허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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