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발표에 대해 “아닌 밤중 홍두깨로 느닷없이 보도듣도 못한 이야기”라며 불만을 드러냈다./제공=용산구청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발표에 대해 “아닌 밤중 홍두깨로 느닷없이 보도듣도 못한 이야기”라며 불만을 표했다.
성 구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용산역사박물관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용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지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성 구청장은 “어떤 사람도 구청장에게 귀띔해준다던가,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전혀 이야기조차 없는데, (구가) 나머지 뒤치다꺼리만 하는 것이 소통인가”라고 반문했다.
성 구청장은 특히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자치구 개발이 더뎌질 수 있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미군 기지 이전으로) 용산이 기지개를 켤 기회가 왔는데 집무실이 들어옴으로 인해 개발 계획이 무산되거나 위축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용산 사람들은 정말 참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대통령 당선인이 추가 규제할 계획이 없다는데, 교통통제부터 시작해 청와대 앞까지 늘 데모가 끊임없이 올 것”이고 비판했다.
성 구청장은 1998년 민선 2기 때 43세 나이로 구청장에 처음 당선됐고 이후 2010년부터 내리 3 연임에 성공한 4선 구청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