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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알짜, 신탁시장 잡아라”…사업강화 나선 시중은행

“자산관리 알짜, 신탁시장 잡아라”…사업강화 나선 시중은행

기사승인 2022. 03. 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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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 시장 1227조원 '날로 커져'
비대면·디지털 접목…신상품 출시
금융위 제도 개선도 은행권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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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신탁 사업을 통해 약 80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자 은행권은 신탁 시장에서 포트폴리오 확대 기회를 엿본 뒤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은행들은 올해 신탁 상품에 비대면·디지털을 접목하고 신규 상품을 내놓는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4대 은행의 신탁 수수료 수익은 7955억원으로 전년보다 20.7% 증가했다. 각 사별 신탁수수료(증가율)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지난해 3076억원(40.3%)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이어 신한은행 1838억원(10.0%), 하나은행 1674억원(22.7%), 우리은행 1367억원(5.3%) 순이었다.

은행권의 신탁 수수료 증가는 고령화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은행들이 관련 시장에 적극 진출한 결과다. 이는 은행권의 주요 과제인 포트폴리오 다각화와도 맞물려 있다.

신탁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말 기준 신탁수탁총액은 1227조4023억원으로 3년 전보다 26.5% 성장했다. 특히 은행권이 신탁 시장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은행권의 신탁수탁고는 494조8000억원이다. 이는 증권·보험·신탁사 등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신탁수탁고에서 43.8%를 차지한다.

은행권은 앞으로 신탁 상품에 디지털·비대면 서비스를 접목하고, 신규 상품 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대표 상품인 유언대용신탁 ‘KB위대한유산신탁’에 초점을 맞췄다. 신한은행은 신탁상품 및 서비스의 디지털 플랫폼 적용과 유언대용신탁, 증여신탁 부분에 집중한다.

하나은행은 차별화된 신탁 상품을 출시해 시장 수요를 흡수하고, 특히 비대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신규 론칭한 브랜드 ‘우리내리사랑신탁’을 통해 종합재산신탁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더해 금융위원회는 은행이 종합재산관리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신탁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제도 개선의 방안으론 신탁재산 범위확대와 재신탁·업무위탁 허용 등이 꼽힌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부 정책지원과 함께 향후 종합재산신탁이 자산관리 핵심 부문이 될 거란 전망을 내놓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상속·가업승계 등 신탁을 활용한 종합자산관리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증가할 것”이라며 “신탁 관련 법규 및 제도개선 움직임 등 신탁 사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 조성으로 고객 관심 증가와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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