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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퇴임 연설’ 키워드는 ‘감사’·‘자부심’

문 대통령 ‘퇴임 연설’ 키워드는 ‘감사’·‘자부심’

기사승인 2022. 05. 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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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공식 일정 없이 청와대 떠날 채비
9일 빽빽한 일정 소화
국립현충원, 효창공원 등 돌 예정
오전 10시 '퇴임 연설'
탁현민, 퇴근길 '서프라이즈' 예고
백서 중요성 언급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서 백서의 중요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두고 퇴임연설을 한다. 오는 9일 자정으로 임기가 끝나는 문 대통령은 휴일인 8일 별도의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를 떠날 채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임기 마지막 날까지 철통 같은 안보태세를 강조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문 대통령은 9일 마지막 일정을 바쁘게 보낸다. 그는 오전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용산구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효창공원에는 김구 선생을 비롯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역과 삼의사(이봉창·윤봉길·백정기) 묘역이 조성돼 있다.

이후엔 퇴임연설과 공식 외교일정을 소화한다.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예정된 연설은 지난 5년간의 소회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으로 채워졌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특히 ‘감사’와 ‘자부심’이 연설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일정으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을 면담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싱가포르 국빈방문 당시에도 할리마 대통령과 면담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역시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찾는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도 접견한다. 시진핑 주석의 오른팔로 알려진 왕 부주석과의 만남에선 시 주석의 고별인사 등이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일정이 모두 끝나는 오후 6시엔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마지막 퇴근길을 나선다. 김정숙 여사와 관저를 출발해 청와대 정문으로 나와 분수대까지 걸어 내려가면서 마지막 퇴근길을 맞이하러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퇴근길엔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더불어민주당의 친문 그룹 의원들도 다수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 글에서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이 외롭지 않도록 가장 큰 박수로 보내드리고 싶다”면서 마지막 퇴근길에 청와대 앞에서 모이자고 제안한 바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마지막 순간에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퇴근 후 서울 시내 모처로 이동해 하룻밤을 묵는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국방부 등과 연결된 핫라인을 통해 10일이 되는 0시까지 군 통수권을 행사한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사저가 위치한 양산으로 이동한다. 그는 낮 12시 서울역 광장에 도착해 KTX를 타고 오후 2시 30분께 울산 통도사역에 내려 오후 3시께 사저가 위치한 양산시 지산리 평산마을에 도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사저 인근에 주민과 지지자들이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을회관 앞에서 임기를 마친 소회 등을 밝히면서 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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