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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만, 무역 이니셔티브 출범 합의...대만, 대미 수출 급증

미국-대만, 무역 이니셔티브 출범 합의...대만, 대미 수출 급증

기사승인 2022. 06. 0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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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역대표부-대만,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 출범 합의
첫 회의, 이달말 미국서...대만 대표 "미국과 FTA 체결 희망"
미 상무장관 "기술 무역·투자 논의 대만과 별도 대화 시작"
미국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오른쪽)이 5월 31일 대만 타이베이(臺北) 총통부에서 태미 덕워스 미국 상원의원(휠체어 여성) 등을 면담하고 있다./사진=차이 총통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일(현지시간) 미국 주도로 결성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제외된 대만과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국-대만 이니셔티브’를 출범하기로 했다.

세라 비앙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덩전중(鄧振中)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이날 화상 회담 후 이같이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양측은 이달 말 미국 워싱턴 D.C.에서 첫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이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대만은 14개국이 참여한 IPEF에 가입 의사를 밝혔지만 중국의 반발을 우려한 다른 나라들이 IPEF 참여를 꺼릴 수 있다고 본 바이든 행정부의 의향에 따라 사실상 제외됐다.

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오랫동안 미국과 추구해온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기회가 곧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 이니셔티브의 시작은 IPEF에 가입하려는 대만의 지속적인 노력과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덩 대표는 새로운 이니셔티브가 무역 촉진·규제 관행·농업·반부패·중소기업 지원·디지털 무역·노동권·환경·표준·국유 기업·비시장 관행 및 정책 등 11개 핵심 영역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IPEF 의제와 흡사한 것으로 미국이 대만과 실질적으로 IPEF에 준하는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리는 “바이든 행정부는 대만을 선진 민주주의 국가이자 기술 강국이며 주요 경제·안보 파트너로 보고 있다”며 이번 무역 대화는 대만과의 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핵심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첨단 반도체의 선두 공급처로서 대만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기술 무역 및 투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만과 별도의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러몬도 장관은 “대만은 특히 반도체와 관련해 미국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대만과 경제적 유대가 계속 심화하기를 기대하며 활발하게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최대 25%의 추가 관세 조치의 최대 수혜국에 속한다. 대만은 지난해 9월까지 1년 동안 미국에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 조치 전인 2017년 대비 약 70% 폭증한 720억달러의 상품을 수출해 영국에 이어 8대 대미 수출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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