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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등 中 대도시 사활 건 인재 쟁탈전

상하이 등 中 대도시 사활 건 인재 쟁탈전

기사승인 2022. 06. 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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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방불, S급 인재들 몸값 폭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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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도시들이 최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재 쟁탈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이에 따라 S급 인재들의 몸값이 더불어 급등하고 있다./제공=CNS.
상하이(上海)시를 비롯한 중국의 대도시들이 글로벌 메가시티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근 사활을 건 인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치열한 정도가 마치 고전 소설 ‘삼국지’에서나 봤을 법한 인재 모시기 열풍이 현대에 재연되는 형국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에 따라 해외 및 전국 곳곳의 S급 인재들의 몸값은 연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이 인재 쟁탈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도시로는 역시 상하이를 꼽아야 한다. 중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통하는 명실상부한 메가시티의 면모를 갖추려면 고급 인력의 대거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그야말로 저인망식으로 인재들을 모으고 있다.

인재를 유인하는 방법도 아주 다양하다. 우선 세계 대학 순위 50위권 이내의 학교 졸업생들에게 취업 즉시 상하이시 호구(호적)를 부여하는 조치를 꼽을 수 있다. 100위권 학교 졸업생들의 경우는 취업 6개월 이후에 호구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 당연히 이들에게는 의료보험을 비롯한 각종 혜택도 주어진다. 다양한 경제적 인센티브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일부 울트라S급 인재들에게는 주거와 관련한 상당한 혜택 역시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의 연봉이 최저 50만 위안(元·9600만 원)대라는 사실은 굳이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지난해 인재 쟁탈전에 적극 나서면서 상주 인구를 무려 120만명이나 늘린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행보 역시 거론해야 한다. 우리도 메가시티가 될 저력을 확실히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는 듯 올해에는 인재 모시기에 더욱 적극 나서는 것이 현실이다. 45세 미만 대졸생의 경우 취업이 됨과 동시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호구를 주고 있다. 배우자와 자녀들에 대해서도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명성만으로는 우한보다 더 메가시티가 될 가능성이 높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도 라이벌들에 질 수 없다는 각오로 인재 쟁탈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50세 미만의 박사 및 석사, 45세 미만의 대졸자들에게는 우선 호구를 준 다음 취업까지 알선해주고 있다. 이외에 베이징을 필두로 톈진(天津),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와 선전,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등 역시 인재 확보 문제가 화제로 떠올랐다 하면 당정 최고 책임자들까지 자다가 번쩍 깰 정도로 관심을 보이는 대도시들로 유명하다. 지금은 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전 중이기는 하나 궁극적으로 중국 경제의 미래는 밝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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