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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으로 고찰해본 현대인의 ‘잠’

미술작품으로 고찰해본 현대인의 ‘잠’

기사승인 2022. 07. 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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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284 '나의 잠'展 개막 "잠에 대한 새로운 관점 제시"
회화·조각·설치·영상 등 70여 점 공개…9월 12일까지
김홍석 작가의 설치작품 침묵의 공동체
김홍석 작가의 설치작품 '침묵의 공동체'./제공=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잠'은 인간 삶에 있어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요한 생명 활동이며, 쉼과 충전을 위한 기본 행위이다. 하지만 경쟁과 효율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에서 통상적으로 '정지된' 혹은 '줄여야하는' 시간으로 간주돼 왔다.

현대인들의 '잠'에 대한 통념을 작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기획전 '나의 잠'이 이달 20일부터 9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이 전시회는 다양한 측면에서 잠을 고찰한다.

유진상 예술감독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잠'에 대한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고 작품에 자신을 투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나아가 잠이 '나머지' 또는 '여백'이 아닌 삶의 커다란 영역으로 다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는 중진부터 신진 작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19팀으로 구성됐다. 김홍석 작가를 비롯해 김대홍, 로와정, 무진형제, 박가인, 스튜디오 하프-보틀, 심우현, 여다함, 오민수, 우정수, 워드 워크스, 유비호, 이성은,이원우, 정민성, 최윤석, 최재은, 팽창콜로니, D 콜렉티브 등이 참여했다.

출품작들은 회화와 조각, 설치 등 고전적 매체부터 영상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업까지 다양하다.

전시는 잠과 관련한 시간대를 기준으로 '한낮, 나의 잠 너의 잠' '23:20 반쯤 잠들기' '1:30 작은 죽음' '3:40 잠의 시공간' '새벽에 잠시 깨기' '7:00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 등으로 구성됐다.

박가인 작가는 실제 자신의 방을 그대로 옮겨 전시 공간을 꾸몄다. 한국의 가부장적 사회에서 자신과 비슷한 30대 여성들이 경험한 일화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작가는 전시 기간에 이 공간에서 잠을 자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관람객도 이 공간에 누워 볼 수 있다.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잠'이라는 일상의 행위가 작가들의 해석을 통해 다채로운 작품으로 재탄생됐다"면서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온라인 플랫폼(www.2022mysleep.kr)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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