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보수단체, 12일 새벽 ‘소녀상’ 기습시위…반일단체와 충돌

보수단체, 12일 새벽 ‘소녀상’ 기습시위…반일단체와 충돌

기사승인 2022. 09. 12. 10: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신자유연대, 기습 집회…반일행동과 4시간 대치…1명 병원 이송, 인근 주민 불편 호소
평화의 소녀상 둘러싼 대치
11일 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신자유연대 회원들과 반일행동 회원들이 뒤엉켜 있다. 신자유연대가 정의기억연대 해체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과정에서 소녀상을 지키고 있던 반일행동 관계자들과 충돌했다. 반일행동 측은 신자유연대 회원들이 소녀상에 위해를 가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연합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11일 밤 보수단체가 기습 집회를 열어 소녀상을 지키던 시민단체와 4시간가량 충돌했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 회원들은 이날 오후 10시께 소녀상 인근에서 정의기억연대 해체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소녀상을 지키고 있던 '반일행동' 측과 몸싸움이 일어났다. 반일행동 측은 신자유연대 회원들이 소녀상에 위해를 가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의 충돌은 12일 0시를 넘어서까지 지속됐다.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가 소녀상 인근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반일행동이 이를 막는 대치 상황이 장시간 이어지자 집회 참가자 중 1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경찰이 두 단체 사이에 경찰저지선(폴리스라인)을 쳐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떼어놨지만, 두 단체는 서로 집회용 스피커 볼륨을 키우며 거듭 충돌했고 소식을 들은 진보·보수 유튜버들까지 현장에 모여들면서 더욱 아수라장이 됐다. 인근 숙박시설에 묵고 있는 시민들까지 나와 소음공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양측의 대치는 신자유연대가 12일 새벽 2시 10분께 자리를 뜨면서 끝이 났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두 단체 모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현장 모습을 채증했고, 추후 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