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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님’ 삼성물산 패션 이어…패션街, 줄줄이 호실적 예고

‘큰형님’ 삼성물산 패션 이어…패션街, 줄줄이 호실적 예고

기사승인 2022. 10. 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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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매출 4710억, 전년비 25.6%↑
소비침체 우려에도 꾸준한 수요
한섬·신세계인터 등 호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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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큰형님'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올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신명품과 온라인 채널 및 자체 브랜드 강화 등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실적 축포를 쏘며 화려하게 어닝시즌 막을 올린데 이어, 다른 패션 기업들도 좋은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의 실적은 모두 전년 동기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47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6% 늘어난 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거리두기 완화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다"며 "아미·메종키츠네·르메르·톰브라운 등 신명품 호조세와 함께 SSF샵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 것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브랜드인 빈폴 및 에잇세컨즈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다른 패션 대기업들도 3분기 호실적으로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섬은 올 3분기 매출액 3295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18%, 5.27% 증가한 수치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명품 및 남성복 수요에 대응하고자 스웨덴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워 레가시'를 론칭한 것은 물론, 온라인 채널을 3개로 전문화해 운영하며 올 2분기 기준 온라인 거래액은 87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매출액 3850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93%, 영업이익은 88.54% 증가한 수준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해외패션과 수입화장품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외형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며 "소비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높은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해외 명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패션 3인방의 호실적 배경엔 공통적으로 신명품과 온라인 채널 및 자체 브랜드 강화 등이 주효한 원인으로 꼽힌다. 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급격히 되살아나는 '펜트업(pent-up) 효과'를 등에 업은 것도 톡톡한 역할을 했다.

증권가에선 고물가·고금리 영향에도 한번 늘어난 소비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의류업계에서 '될놈될(될 사람은 된다) 법칙'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생활 양식의 변화로 인해 늘어난 소비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의류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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