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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도 1분기 ‘맑음’…조선 3사, 올해 순조로운 출발

삼성중공업도 1분기 ‘맑음’…조선 3사, 올해 순조로운 출발

기사승인 2024. 04. 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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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수주 전략으로 5분기 연속 흑자
조선3사 모두 1Q 흑자…수주 지속세 기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2년 연속 순항 중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다.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4배 규모에 이른다. 상선(상업 선박)과 해양(해양플랜트) 사업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 전략을 펼친 덕분이다. 2022년까지만 해도 과거의 저가 수주와 업계 불황으로 매 분기 적자를 거듭했으나, 이제는 안정적 흑자 구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올해는 조선업 전반에서 신규 선박 발주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3사가 모두 가스선, 친환경선 등 꾸준하게 수주를 따내 호황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연간 이익도 3사 모두 흑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26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97.4% 급증한 77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액은 2조3478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3%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설 연휴 등 영향으로 조업 일수가 감소함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소폭 떨어졌으나, 안정적인 흑자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 개선 추세는 지속적인 선가 상승, 고수익 선종의 매출 반영에 따른 이익률 상승, 원자재 가격 안정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18척을 수주해 수주액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수주목표(97억달러)의 39%를 이미 채운 것이다. 현재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친환경 컨테이너선,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등 다수의 상선 프로젝트 안건을 선사들과 협의 중이다.

특히 경쟁사들보다 강점으로 알려진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1기에 대한 수주도 연내 계약이 전망된다. 통상 FLNG는 1기의 수주 규모만 2조원에 달해 계약에 성공하면 단숨에 연간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하게 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고수익 선종인 LNG운반선의 매출 반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연간 매출 목표인 9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까지 호실적을 내며 올해 1분기 조선 3사는 모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적자를 냈던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은 1분기 각각 1602억원,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하면서다. 이들 3사 모두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약 13년만이다.

당분간 이들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돼 3사의 연간 동반 흑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국내 조선사를 대상으로 발주 요청이 이어지는 데다 신조선가 지수가 오르고 있어 높은 가격대의 협상을 끌어낼 수 있어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조선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 줄어들었으나, 이들 조선 3사의 수주량은 32.9% 증가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LNG선 등 일부 선박에서 발주 감소가 예상됐음에도 각 사의 선별 수주 전략와 경쟁력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른 시기에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하면 목표치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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