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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ICBM 추정 미사일 1발 발사...이틀 연속 미사일 도발(3보)

북, ICBM 추정 미사일 1발 발사...이틀 연속 미사일 도발(3보)

기사승인 2022. 11. 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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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순안 인근서 동해상으로
최선희 외무상 담화 연장선상
한미일 압박에 '강대강' 대응
양무진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인 목적"
북한, ICBM 추정 장거리미사일 발사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을 발사한 18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끝)
북한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에 이어 이틀 연속 미사일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10시 1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현재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쏜 미사일의 정확한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ICBM을 쏜 건 지난 3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후 15일 만이다. 당시 ICBM은 최고 고도 약 1920㎞, 비행거리 760㎞, 최고 속도 약 마하 15로 탐지됐다. 2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으나 이후 정상 비행을 하지 못하고 동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판단됐다.

북한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탄도미사일을 35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25번째 미사일 발사다.

이날 북한의 ICBM 도발과 관련해 전날(17일) 북한이 최선희 외무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도발적이며 허세적인 군사적 활동들을 강화하면 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위협한 것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지난 3일에 이어 ICBM을 다시 발사한 만큼 지난 발사 실패를 만회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찌됐든 북한이 한·미·일 공조 압박에 '강대강'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북한의 ICBM 발사는 미국의 중간선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그리고 한·미·일의 대북확장억제 강화를 배격하는 최선희 외무상 담화 직후, 년말 결산 총화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다목적용 의도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양 총장은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라는 점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실패 부각을 통한 전략적 인내정책의 패기를 압박하고, 한·미·일의 대북확장억제에 대한 강한 반발과 항의 표시와 함께 강대강 맞대응하겠다는 의지 표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양 총장은 "최선희 외무상 담화가 빈말이 아니라는 점을 행동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자체일정에 따라 지난 ICBM 발사 실패 등을 감안해 성능개량을 추진해온 북한이 핵무력 완성 5주년과 연말 성과도출을 앞두고 발사 성공을 이끌어내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4일과 25일에도 ICBM을 발사한 바 있다.

한편 한·미 국방부는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제1회 미사일대응정책협의체(CMWG) 회의를 개최한다. CMWG는 미사일 분야의 보다 심층적 정책공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한미억제전략위원회(DSC) 예하에 신설된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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