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05385840_001_20221212200301060 | 0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왕이(WANG Yi)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제공=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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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8월 박 장관이 중국 칭다오를 방문해 이뤄진 회담 이후 4개월 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왕 부장과 약 1시간 15분간 화상으로 회담을 열어 한중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박 장관과 왕 부장은 외교장관 상호 방문을 포함해 양국 외교 및 국방당국의 '2+2' 차관급 외교안보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인문교류촉진위원회, 1.5트랙(반관반민) 대화 등 다양한 수준에서 고위급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또 공급망 소통 확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공식협상 재개, 항공편 증편, 인적교류 확대 및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등의 분야도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8월 중국 칭다오 외교장관회담 당시 합의한 양국 외교부 간 '한중 미래발전을 위한 공동행동계획' 채택을 위한 협의를 가속하자는 데도 공감했다.
이 밖에도 박 장관은 북한의 잦은 도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길 바란다"며 "비핵화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 것은 한중간 공동이익으로서 한중간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중국측이 우리의 '담대한 구상' 등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왕 부장은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 이라고 답했다. 중국이 말하는 '건설적 역할'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가 중국에 요청하는 핵 포기와는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날 회담은 11월 한중 정상이 만나 향후 양국관계의 밑돌을 놓은 이후 외교수장 간 채널이 처음으로 가동된 부분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