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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주목하는 대통령실…장성민 “엑스포 유치는 韓 미래 비전”

부산에 주목하는 대통령실…장성민 “엑스포 유치는 韓 미래 비전”

기사승인 2022. 12. 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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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만난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튀니지 제르바섬에서 개최된 제18차 불어권정상회의에 우리 대표단 수석대표로 참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사진 = 외교부 제공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가 연일 정성을 쏟고 있는 배경엔 부산을 세계적인 물류 중심 항만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단순히 일회성 효과를 노리기 위해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시작으로 지역균형발전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윤 대통령의 구상이라는 것이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최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배경에 대해 "미국은 워싱턴과 뉴욕, 일본은 도쿄와 오사카,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가 있는데 한국은 서울 이외에 없다"며 "윤 대통령도 갖고 있는 문제의식"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부산이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무역항이지만, 아직까지 세계적인 수준의 도시로 성장하지는 못했다는 의견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차원에서 부산을 글로벌 물류의 요충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장 기획관은 "유라시아 대륙과 동북아를 잇는 곳이 부산이다. 또 태평양과 아세안을 동시에 조율할 수 있는 중점 지역이기도 하다"며 부산의 지리적 이점에 주목했다.

이어 "부산 엑스포가 청년 세대에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1인당 국민총소득 3만불 시대에서 5만불, 8만불 시대로 진입해야 하는데, 런던과 파리가 박람회를 통해 일약 산업화를 주도했다"며 "엑스포 유치는 국익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기획관은 "그러한 글로벌 국가 대전략 차원에서 이 문제를 들여다 보고 있다"며 "윤 대통령께서 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고 덧붙였다.

장 기획관은 야권 일부에서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사업 수주를 대가로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엑스포 유치를 양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강하게 반박했다.

장 기획관은 "야당이 합심해서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야당이 대통령의 부산엑스포에 대한 의지를 천박하게 본 것"이라고 질타했다.

야당의 의혹 제기와 달리 정부는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 뛰어드는 모양새다. 최근 프랑스와 아프리카 순방을 마친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엑스포 유치를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한 총리는 "외국 정상들을 만나면 상당히 많은 나라들이 우리에게 ODA 지원을 요청한다"면서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리더로서 양적 질적 차원에서 진일보한 ODA 전략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ODA 지원 규모 확대와 함께 디지털·기후변화·보건의료 등 우리의 강점을 활용한 한국형 ODA 지원 전략을 수립해 내실 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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