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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리는 하늘길…항공업계, 日 이어 中 ‘황금노선’ 재개 기대감↑

열리는 하늘길…항공업계, 日 이어 中 ‘황금노선’ 재개 기대감↑

기사승인 2022. 12. 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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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관광객 증가 예상<YONHAP NO-2003>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를 시사하면서 항공업계의 운항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전광판에 대만발 여객기 도착 안내가 표시돼 있다./연합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항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를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중국 노선을 재개하고 항공편을 늘리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일본과 함께 여객수가 가장 많았던 국가 중 하나로, 방역이 완화되면 항공업계가 큰 수혜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해외 입국자 방역조치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노선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방역 새 지침을 내놓자 항공업계도 본격적인 운항 준비에 착수했다.

중국은 현재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총 8일간 격리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 또 48시간 이내 받은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확인서 제출도 필요하다.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 여행객 및 기업인들의 방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만 해도 여객이 153만명에 달해 해외 국가중 여객수가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지난달 중국 운항편수는 1757편, 여객수는 5만여 명 수준으로, 각각 83%, 94%가 쪼그라들었다.

중국에 앞서 무비자 관광 입국이 허용된 일본의 경우 여객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지난달 비행기는 5164편이 운항됐고, 여객수는 82만명 수준이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1월(6721편, 105만명)의 약 80%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선제적으로 중국 노선을 재개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먼저 베이징 노선을 재개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인천~선전 노선과 인천~항저우 노선을 재개했고, 인천~창춘 노선은 1회 증편해 주 2회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중국 28개 노선을 주간 220회 가량 운항했었지만, 현재는 6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지난달 20일 인천~상하이 노선을 주 1회 운항하기로 했고, 이달 7일부터는 난징, 11일부터는 칭다오 노선을 재개한다. 앞서 인천~선양, 인천~톈진 노선은 주2회로 증편했다.

LCC들도 운항 재개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인천~옌지 노선을 주1회, 인천~하얼빈 노선을 주1회 운항하기로 했다. 인천~웨이하이 노선도 주2회로 증편했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선양, 인천~우한 노선을 재개했고, 대구~옌지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일본과 달리 정부간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을 배분하는데, 운항횟수를 늘리려면 정부간 논의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아직 중국 정부와의 교섭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여행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수요도 많기 때문에 방역 지침만 완화돼도 회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방역 완화와 정부간 논의 계획 등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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