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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긴급구호대 1진...“여진 비롯한 현장의 참혹함 느낄 수 있었다”

귀국한 긴급구호대 1진...“여진 비롯한 현장의 참혹함 느낄 수 있었다”

기사승인 2023. 02. 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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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상황 웃음 잃지 않으며 주민들이 식량·차량도 제공해"
튀르키예 긴급구호대 합동 브리핑<YONHAP NO-3774>
긴급구호대(KDRT)의 긴급구호대장을 맡은 원도연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조인재 중앙119본부장(소방감), 이윤희 육군 특수전사령부 중령, 김민종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무국 현지팀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1진 활동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에서 생존자 수색·구조활동을 한 뒤 귀국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1진은 현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 중 하나로 여진에 대한 공포를 꼽았다.

지난 6일 강진으로 인해 튀르키예 파견을 다녀온 우리나라 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은 구조활동 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긴급구호대 일원으로 활동한 뒤 귀국한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진으로 실제로 건물이 흔들리기도 했고 현장 철수 전날인 17일에도 꽤 큰 여진이 있었다"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이지, 손댈 수 없는 죽음이 많았다. 확인만 하고 수습할 수 없는 죽음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며 현장의 비극적인 상황을 전했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구호대는 구조활동에 매진해야 했다. 현지 주민들이 겪고 있는 참혹한 피해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재난이 길어질수록, 주민들의 감정이 격앙된 부분이 많이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강진으로 인해 참혹한 상황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튀르키예 피해 주민들은 긴급구호대 대원들에게 승용차와 트럭을 비롯한 먹거리도 끊임없이 제공했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튀르키예 국민들의 성원은 여기서 한참을 이야기해도 모자란다"며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공항 게이트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한국 긴급구호대가 떠난다고 방송이 나오자 사이프러스행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주변 모든분들이 기립 박수를 쳐주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에서 출발할 때 주한 튀르키예 대사께서 '튀르키예 국민 1명을 구조하는 것은 국민 전체를 구조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공항에서 대사님이 제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을 때가 찡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긴급구호대 1진의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하며 2주 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검사 등 필요한 건강 검진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외교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원도연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조인재 중앙119구조본부장, 이윤희 육군 특수전사령부 중령, 김민종 코이카(KOICA) 사무국 현지 팀장이 참여한 가운데 `튀르키예 지진 피해 대응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1진 활동` 브리핑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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