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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與 추천 진실화해위원 선출 불발…국민의힘 전원 퇴장

국회, 與 추천 진실화해위원 선출 불발…국민의힘 전원 퇴장

기사승인 2023. 02. 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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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24일 열린 국회 본회의가 여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정회되고 있다. /제공=연합
국회는 24일 본회의에서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 7명 선출안을 표결에 부쳐 이 중 6명을 선출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국민의힘 추천 인사 1명이 부결됐다.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해 즉각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여당이 추천한 이제봉 진실화해위 위원 선출에 대해 재석 의원 269명 중 부결 147명 기권 8명으로 부결했다.

진실화해위원 후보는 총 7명으로, 이상훈(54) 변호사와 이옥남(50)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 소장 등 2명은 상임위원으로, 오동석(58) 아주대 교수, 이상희(51)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허상수(68) 한국사회과학연구회 이사장, 이제봉(59) 울산대 교육학과 교수, 차기환(60) 법무법인 선정 변호사 등 5명은 비상임위원으로 각각 추천됐다.

국민의힘 추천인 차기환 위원 선출안은 재석 의원 269명 중 찬성 138표, 반대 120표, 기권 11표로 가까스로 통과됐다.

반면 민주당이 추천한 이상훈 위원(269명 중 찬성 220명, 반대 34명, 기권 15명), 오동석 위원(찬성 218명, 반대 32명, 기권 19명), 이상희 위원(찬성 228명, 반대 30명, 기권 11명), 허상수 위원(찬성 224명, 반대 30명, 기권 15명) 등은 찬성률이 높았다.

이 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의장석으로 나가 항의했고 여당 의원들은 고성으로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의사 진행을 하던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를 위해 본회의를 30분간 정회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합의해서 후보자로 올렸으면 오랜 국회 관행과 전통에 따라 해줘야지 갑자기 부결시키면 어떻게 하겠단 건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뭐 하는 사람인가"라고 반문하며 "민주당은 저런 식의 힘자랑, 횡포가 그대로 부메랑으로 돌아간다는 걸 아직 모른다"고 비난했다.

권성동 의원도 "이건 신의칙 위반이다. 여야가 서로 추천한 사람에 대해 동의해주는 게 관행이고 묵시적 합의"라며 "이를 깨트리고 우리 추천 후보를 부결시킨 건 결국 함께 정치할 생각이 없단 거다. 이런 상황에서 본회의를 계속 진행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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