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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보유’ 검찰 고위공직자 60% ‘강남3구’…전체 평균 15억 넘어

‘아파트 보유’ 검찰 고위공직자 60% ‘강남3구’…전체 평균 15억 넘어

기사승인 2023. 04. 1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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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재산변동내역 분석...대검찰청·법무부 46명
아파트 보유자 37명으로 약 80%…'강남 3구'에 절반 이상
반포-도곡렉슬-선경-타워팰리스-신반포4차 순으로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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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대검찰청 고위급 검사 및 검사 출신 법무부 고위공직자 10명 중 8명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아파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보유한 아파트 60%는 이른바 '강남 3구'에 집중됐다. 부동산 불황에 정답으로 통하는 '똘똘한 한 채' 법칙은 검찰 공직 사회에서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아시아투데이가 지난달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대검찰청·법무부 정기 재산변동사항 가운데 '아파트 보유 현황'을 분석했다. 대상은 대검찰청 35명(비검찰인 사무국장 제외)과 검찰 출신인 법무부 소속 고위공직자 11명으로 총 46명이다. 전세(임차)권은 제외하고 분양권은 포함시켰다.

대상자 46명 중 아파트를 보유한 이는 모두 37명으로 약 80%를 차지했다. 이들의 아파트 평균 가액(분양권 1건 제외)은 약 15억2400만원이었다. 공직자 재산신고의 경우 공지시가를 기준으로 신고하는 만큼 실제 가치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서초동을 주 근무지로 둔 검사·검사 출신인 만큼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지만 서울 아파트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이들이 보유한 아파트 43채 중 23채가 '강남 3구'에 있었다. 또 서울 32채, 경기 8채, 부산 2채, 제주 1채 말고는 다른 지역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대상자가 없었다.

◇ '검사님 PICK' 아파트 상당수 재건축 단지

신고된 아파트 중 현재가액이 가장 높은 물건은 이노공 법무부 차관의 서초구 반포동 반포아파트로 37억8600만원이었다. '반포아파트'로만 기재돼 있는 것으로 보아 최근 재건축을 앞두고 멸실 완료된 반포주공1단지로 보인다.

두 번째는 배용원 청주지검 검사장이 소유한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아파트로 27억3100만원을 신고했다. 대치동 학군과 재건축 호재까지 겸비한 아파트다.

셋째는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보유한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였다. 이른바 '우선미(개포우성·대치선경·한보미도)'로 불리는 대치동 대장 아파트로 역시 재건축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 곳이다.

넷째로 비싼 아파트는 도곡동 타워팰리스로 이노공 차관이 25억2700만원으로 신고했다. 초고층 주상복합의 대명사와 같은 곳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시 이곳에 전세로 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양석조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소유한 서초구 잠원동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4차 아파트로 24억7200만원이었다. 서울 이외 지역의 아파트 중 가장 현재가액이 높은 물건은 이주형 수원고검 검사장이 소유한 써밋플레이스 광교로 11억4300만원이었다.

아파트를 2채 이상 보유한 대검찰청·법무부 공직자(가나다순)는 △노만석 서울고검 차장검사 △노정연 부산고검 검사장 △양석조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이노공 법무부 차관 △이수권 광주지검 검사장(배우자·모친 공동 소유 포함) △한동훈 법무부 장관 6명이었다. 3채 이상 보유한 경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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