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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반기 실적 버팀목은 ‘폴더블폰·태블릿’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 버팀목은 ‘폴더블폰·태블릿’

기사승인 2023. 05. 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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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출하량 55% 증가…삼성, 기술력 우위"
갤럭시탭S9 출시로 애플과 점유율 격차 좁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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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7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Z 폴드5'의 예상 이미지./IT 팁스터 온리크스 트위터 캡처
삼성전자의 모바일 부문 사업이 올해 하반기 실적 버팀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플립5'와 태블릿PC '갤럭시탭S9'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1분기 적자를 낸 반도체 부문은 하반기에도 완전한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에는 모바일 사업이 전사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지난해 1280만대였던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1980만대로 전년 대비 5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폴더블폰 시장 침투율은 1.7%로 추정했으며, 가격과 디자인이 개선되면서 2027년에는 5%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다섯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5·플립5은 '물방울' 타입 힌지를 적용하고 주름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제품 출시 효과와 가파른 시장 성장세에 갤럭시Z 시리즈 5세대는 하반기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부문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 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업체뿐 아니라 구글까지 폴더블폰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은 작년 대비 절반 수준인 45%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폴더블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구글의 새 폴더블폰 '픽셀 폴드'의 출시에 대응하고자 신제품 공개 행사(언팩)를 8월에서 7월 말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트랜드포스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한 삼성전자는 연구 및 생산 기술에서 다른 브랜드보다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갤럭시Z폴드5·플립5의 새로운 디자인은 이전 세대와 차별화된 훨씬 더 큰 커버 디스플레이를 특징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 시리즈와 함께 공개할 갤럭시탭S9도 MX 부문의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태블릿 시장 1위인 애플을 빠르게 추격하며 점유율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태블릿 점유율 격차는 12.1%p로, 지난해 1분기 19.4%p 대비 7.3%p 줄었다.

삼성전자 태블릿의 이 같은 성장세는 지난해 2월 출시된 대화면 모델 '갤럭시탭S8 울트라'의 인기 때문이지만, 갤럭시탭S9에도 울트라 모델이 포함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태블릿은 가격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폰과 비교해 수익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태블릿으로만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태블릿의 영업이익률은 약 10%로 7~8% 정도인 스마트폰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한편 갤럭시탭S9에는 갤럭시S23에 적용된 퀄컴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장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해 고주사율과 밝기 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신제품 태블릿을 출시하면서 하반기에는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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