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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폴더블 공세에…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 가격 낮출까

中 폴더블 공세에…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 가격 낮출까

기사승인 2023. 05. 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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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힌지·디스플레이 등 부품 가격 하락
폴드5, 100만원 후반대 책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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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7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Z 폴드5'의 예상 이미지./IT 팁스터 온리크스 트위터 캡처
삼성전자가 이르면 7월 공개할 갤럭시Z폴드5·플립5의 '몸값'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위해선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공세가 거세지고 있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부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삼성전자가 차기 폴더블폰의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입한 모바일 AP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로, 지난 2년간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지속 인상돼왔다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힌지(경첩)와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도 낮아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부품 제조업체들이 비용 최적화를 위한 신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고 많은 업체들이 경쟁 환경에 진입했다"며 "OLED 패널이나 힌지(경첩)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했다.

폴더블폰의 핵심부품 가격이 하향되면서 삼성전자가 차기작인 갤럭시Z폴드5·플립5의 가격을 낮출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가격은 256기가바이트 기준 폴드는 100만원 후반, 플립은 100만원 초반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간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출시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해왔다. 2021년 출시한 갤럭시Z폴드3의 경우 전작에 비해 40만원 낮췄다. 다음 세대인 갤럭시Z폴드4(약 199만원)는 가격을 동결했는데 이는 원자재값이 크게 오른 탓이다.

중국 업체를 비롯해 최근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든 만큼 삼성전자 폴더블 폰의 가격 경쟁력 확보는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특히 저가형 폴더블폰을 내놓고 있는 오포의 경우 시장 1위인 삼성전자를 매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오포는 지난해까지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올해 1분기 화웨이를 제치고 점유율 21%를 기록해 단숨에 2위로 올랐다.

치열해진 폴더블폰 경쟁에 대응하고자 삼성전자는 조기 출시라는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그간 8월 중순에 열던 신제품을 공개 행사(언팩)을 2주 가량 앞당긴 7월 26일에 개최할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구글의 첫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 출시가 예정된 상황에서 판매 시점을 앞당겨 '신제품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언팩을 미국이 아닌 국내에서 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해 1280만대에서 올해는 55% 성장한 198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폴더블폰 생산 업체가 증가함에 따라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7%에 이르고 2027년에는 5%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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