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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페르소나 논 그라타’와 싱하이밍

[시사용어] ‘페르소나 논 그라타’와 싱하이밍

기사승인 2023. 06.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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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페르소나 논 그라타'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는 라틴어인데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 또는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외교적 용어입니다. '외교 불청객'이라고도 하는데 쉽게 말하면 '기피 외교관' '기피인물'이지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인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추방해야 한다고 촉구해서 관심을 끄는 용어입니다. 

싱 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외교가 미국에 베팅하면 후회한다고 했는데 도를 넘었다는 것이지요. 외교관은 주재국 정부와의 관계를 잘 유지해서 불편한 문제도 슬기롭게 풀어가야 하는데 싱 대사가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것은 솔직히 무척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와 반대로 쓰이는 말은 '페르소나 그라타'(Persona grata)인데 '환영받는 인물'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어디 있든지 있는 곳에서, 활동하는 곳에서 '페르소나 그라타' 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외교관은 특히 '페르소나 그라타'가 돼야 합니다.



◇'머그샷 공개법'

'머그샷'(Mugshot)은 경찰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말하는데 공개된 사진과 실물이 너무 달라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경찰이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의 사진을 공개했을 때는 둥근 얼굴에 안경을 썼는데 실제 포토라인에서는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써 얼굴을 볼 수 없었지요. 역무원 스토킹 살해범 전주환의 얼굴도 경찰이 공개한 사진과 카메라에 찍힌 사진이 전혀 달라 사진이 맞느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경찰은 법에 따라 주민등록 사진을 공개하는데 오래된 사진이 많아 실물과는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정치권은 얼굴 공개가 결정된 시점으로부터 30일 이내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하도록 법을 개정하는데 이게 바로 '범죄자 머그샷 공개법'입니다. 앞으로는 경찰이 공개한 얼굴과 카메라 기자가 찍은 얼굴이 같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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