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전·발전공기업, 올 여름 폭염 대비 ‘총력 태세’ 돌입

한전·발전공기업, 올 여름 폭염 대비 ‘총력 태세’ 돌입

기사승인 2023. 06. 30. 14:5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전력수급 대책기간 전년보다 2주 연장
올 여름 최대전력 수요 97.8GW 전망
발전공기업들 현장 대비 집중 점검
한전 전경
한국전력과 발전공기업들이 올 여름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발전설비 점검 등 총력태세에 들어갔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지난해보다 2주 연장해 12주간(6월 26일~9월 15일) 운영하기로 했다.

한전은 지난 27일 전남 나주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전국 15개 지역본부가 동시에 참여하는 '전력수급비상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발전설비 고장 등 예기치 못한 수급상황 발생 시 비상단계별 예비력 추가 확보 방안과 대국민·언론·유관 기관 상황 전파 시스템을 확인했다.

한전은 저지대에 위치한 변전소 313개소, 전력구 280개소 등을 대상으로 침수방지시설 특별 점검을 실시해 피해 우려 개소에 대한 보강을 완료했다. 산사태에 취약한 철탑부지 815개소에 대한 점검도 마쳤다. 한전은 집중호우와 태풍 및 폭염 등 여름철 자연재해에 따른 전력 설비 고장과 피해에 대비해 전력설비 일제 점검을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전력그룹사 중 한국남동발전이 가장 발 빠르게 현장경영에 나섰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16일 분당발전본부를 찾아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발전기 고장예방을 위해 정비에 매진하는 직원들을 찾아 노고를 격려했다.

김 사장은 30일에도 인천시 영흥발전본부를 방문해 발전설비 운영상황, 안전사고 예방활동 및 비상복구체계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특히 폭염에 대비해 근로자 건강관리를 위한 물, 그늘, 휴식을 충분히 제공할 것을 주문하고, 하계피크기간 발전설비의 철저한 관리와 점검을 당부했다.

남부발전도 CEO 현장경영 행보에 합류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26일 삼척빛드림본부를 방문해 현장 발전설비 가동상태, 전력 수급 비상상황실 운영현황과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취약부 대비태세 등을 직접 점검했다. 남부발전 경영진은 7월 초 열리는 전사 합동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 모의훈련'을 통해 전력 수급 위기 상황별 대응체계를 재점검할 방침이다.

같은 날 동서발전은 안전기술부사장 주재로 '2023년 전사 발전설비 안정운영 전략회의'를 열었다. 동서발전은 최근 10년간 발전설비 고장분석을 통해 도출된 시사점을 중심으로 여름철 중점관리사항인 △이상기후 대비 전원별 설비관리 △당진·울산·동해·일산 등 사업소별 현안 사항 관리 △기동신뢰도 확보 △연소장애 극복 △공정관리 철저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한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동서발전은 전국적으로 전력사용량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7월 넷째 주부터 8월 셋째 주까지 한 달간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중점관리할 방침이다. 동서발전은 올해 여름철 최대전력 수요는 97.8GW, 예비율은 8.1%로 예상했다.

중부발전은 이달 21~22일 2일간 기술안전본부장 주재로 '2023년 여름철 전력수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중부발전은 이날 회의에서 기동정지를 포함한 모든 운전 상황에서 고장징후 예측이 가능한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최전선에서 발전소 운전을 담당하는 발전기술원의 위기대응 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서부발전도 27일 충남 태안발전본부에서 전사 대책 회의를 열었다. 서부발전은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 전망치를 93.0~97.8GW 수준으로 내다봤다. 박형덕 사장은 전사 연료확보 상황, 고장 예방 활동, 긴급 복구 협력체계, 정비·시운전 발전기 작업 현황 점검 등 발전설비 안정 운영 대책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서부발전은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공급 책무를 다하기 위해 김포열병합 발전소 시운전을 오는 7월까지 차질 없이 끝마칠 계획이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은 특히 매일 전력수급 비상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임하고 있다"며 "전력수급 상황실과 24시간 긴급복구 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전사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