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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뮤지션 아파트와 층간 소음

[시사용어] 뮤지션 아파트와 층간 소음

기사승인 2023. 07.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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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뮤지션 아파트'

'뮤지션아파트'(Musision) 아파트는 '방음아파트'라고 하는데 음악(Music)과 아파트(Mansion)를 합성한 단어입니다. 마음 놓고 큰소리로 노래하고 악기 연주하고 뛰면서 춤까지 출 수 있는 아파트로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다고 하네요. 일본의 한 부동산 업자가 개발했는데 아파트에서 색소폰 연주와 과외, 피아노 연주, 인터넷 방송 등 소리 내서 하는 게 다 가능해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월세는 인근 아파트보다 30% 정도 비싼데도 입주 대기자가 줄을 서 있을 정도입니다. 

아파트 층간 소음은 한국에서 가장 걱정하고, 조심하지만 아랫집 윗집 간에 폭행과 살인까지 벌어지고 있지요. 악기 연주는커녕 아이들도 마음 놓고 키우지 못하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심지어 밤에 옆집 목욕하는 소리,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등 별별 소리가 다 들린다는 하소연도 있습니다. 마음껏 소리 지르고, 악기를 두들겨 패도 되는 아파트가 있다면 한국에서도 인기가 폭발할 것입니다. 이런 아파트가 여기저기 공급된다면 분양가와 전월세가 아무리 비싸도 입주자가 벌떼처럼 몰려들지 않을까요. 좋은 사업 아이디어입니다.



◇'워킹푸어'

'워킹푸어'(Working Poor)는 일(Working)과 가난(Poor)이 더해진 표현으로 하우스푸어(House Poor)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됩니다. 일은 열심히 하는데 가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근로 빈곤층이라고도 부릅니다. 비정규직만 워킹푸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규직으로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경총에 따르면 한국 월급쟁이 중 12.7%인 257만6000명이 최저임금도 못 받는다고 하는데 어렵게 사는 것이지요. 2004년 뉴욕타임스 기자였던 데이비드 쉬플러가 일은 하지만 가난하게 사는 서민들의 현실을 '워킹푸어'라는 책으로 출간하면서 주목받은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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