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고물가에 2030 부엌으로 온 복달임…유통업계 보양식 재료 매출↑

고물가에 2030 부엌으로 온 복달임…유통업계 보양식 재료 매출↑

기사승인 2023. 07. 20. 15: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basic_2021
'1만6000원보다는 9000원이 낫다.'

고물가에 삼계탕 한 그릇 가격도 부담스러워지자 젊은 세대들도 직접 보양식 재료를 구입해 집에서 만들어 먹는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물가정보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6000원 수준이었고, 집에서 만들어 먹을 때는 1인당 9000원에 육박해 둘 다 저렴한 값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얇아진 지갑에 보다 저렴한 쪽을 찾는 젊은 세대들이 증가하면서 주요 유통채널의 관련 재료 매출도 늘고 있다. 이례적인 수요 증가에 가전 양판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요리 관련 주방 가전 할인 행사에도 나섰다.

20일 G마켓에 따르면 중복을 앞두고 이달 1~19일 지난대 동기 대비 생닭 매출은 50%, 한우는 89% 증가했으며, 장어도 32%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대별로 살펴보면 2030세대의 보양식재료 구매가 4050세대 보다 대체로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2030세대의 신장률은 생닭 72%, 한우 131%, 장어 20%, 옥돔 540%, 문어 93%, 산삼 101% 등이었다. 4050세대는 생닭 40%, 한우 95%, 장어 48%, 옥돔 134%, 문어 59%, 산삼 45% 수준이어서 장어를 제외하면 2030 세대의 신장률이 4050세대의 신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이커머스 뿐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보양식 재료의 매출은 증가 추세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초복 행사 기간인 6~11일 까지 생닭·토종닭 매출은 지난해 초복 기간대비 11.5%, 간편식 삼계탕 매출은 28.1%의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는 장어와 전복의 이달 누계 기준 지난해 대비 신장률이 각 50%, 60%를 기록했고, 지난달 출시한 '국산 농어회' 역시 출시 이후 전년 대비 매출이 10배 이상 신장했다고 밝혔다.

삼계탕 재료 가격은 한국물가정보 조사 기준 4인 가족이 만들어 먹을 때 약 3만4860원이 소요되며, 이는 지난해보다 11.2%나 뛴 값이다. 닭고기가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와 사룟값 상승 등으로 지난해보다 값이 6.7% 올랐다. 값이 올라도 현재 1만6000원 수준인 외식 삼계탕 가격보다는 저렴한 축에 속한다.

게다가 21일 중복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은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닭 1㎏ 기준 7월 10일에는 전국 평균 6422원까지 올랐지만, 18일에는 6356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집 보양식 증가세에 가전 판매 업체에서는 보양식 조리에 필수인 가전 행사도 벌인다. 롯데하이마트는 보양식, 집밥을 만드는 고객들을 위해 이달 말까지 주방 가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품목으로는 전기밥솥, 에어프라이어 등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